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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투자-현대차증권, 프롭테크 투자 '도원결의' 약 90억 규모 ‘프롭테크 신기술조합 1호’ 결성…증액도 검토

양용비 기자공개 2021-04-23 11:54:0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가 현대차증권과 프롭테크 투자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 프롭테크 분야 유망기업에 베팅하기 위한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해 공동 운용(Co-GP)에 나섰다. 부동산 영역에 신기술을 도입하고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는 기업, 공간콘텐츠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16일 ‘이지스-현대차증권 프롭테크 신기술조합 1호’의 결성 총회를 개최한 이후 최초 출자금을 납입했다. 현대차증권과 공동 운용하는 해당 펀드는 약 90억원 규모다.

작년 설립된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대체투자 자회사다. 지난달 마수걸이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했지만 블라인드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펀드는 건설사, 디벨로퍼 등 프롭테크 분야에 관심과 이해도가 높은 민간 출자자들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펀드의 전략적 투자자 참여를 위해 회사 설립 전부터 오랜 기간 준비해 왔다. 현재 추가로 출자를 검토하고 있는 곳이 있는 만큼 멀티클로징을 통한 증액도 예상된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펀드도 신속하게 소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검토가 완료된 기업들은 빠르게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첫 투자 건은 협의를 마치는 이달 중 투자금 납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운용은 이지스투자파트너스의 벤처투자본부가 담당한다. 주요 멤버들은 작년까지 이지스자산운용에서 벤처투자를 주도해왔던 인력들이다. 프롭테크와 공간콘텐츠 기업에 꾸준히 투자하며 트랙레코드를 구축해왔다. 심플프로젝트컴퍼니(위쿡), 로컬스티치, 로지스팟, 두손컴퍼니, 째깍악어, 플래너리(헤이조이스)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후속 펀드 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펀드의 테마로는 라이프스타일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낙점됐다.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소비 행태의 변화가 공간의 변화를 설명하는 핵심 요인인 만큼 관련 분야를 테마로 잡았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는 지난달 콜드체인 물류기업인 팀프레시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펀드도 결성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설립을 전후로 프롭테크 관련 딜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초에는 퓨처플레이와 공동으로 프롭테크 기업 육성을 위한 테크업플러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디캠프와는 2회에 걸쳐 디데이를 개최하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발굴해 왔다. 또한 약 240여 개의 회원사가 있는 한국프롭테크포럼의 이사사로 참여하며 벤처기업들의 멘토링을 지속하고 업계 네트워크도 구축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단기간에 부동산 투자업계 내 선두자리를 꿰찬 것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해왔기 때문”이라며 “이지스투자파트너스를 통해 시도하는 사모펀드, 벤처투자 분야에도 이러한 성공방정식이 유효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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