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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매일유업, AA급 시장 데뷔 성공…7년물 초강세수요예측서 3900억원 주문 확인…프리미엄 제품 등 신사업 투자 실탄 확보

김수정 기자공개 2021-04-23 13:03:0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일유업(AA-, 안정적)이 신용등급 상승 후 처음 찾은 공모채 시장에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1500억원 목표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39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5년물과 7년물 2개 트랜치 중 특히 7년물은 희망 밴드 최하단 부근에서 목표 수요가 충족됐다.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꾸준한 외형과 수익성을 제고해온 점이 투자심리를 이끌어내는 데 주효했다. 등급민평보다 낮은 개별민평도 투자 메리트를 더했다. 매일유업은 조달한 자금으로 프리미엄제품 등 신규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경쟁률 2.6대 1, 견고한 펀더멘털 빛

매일유업은 15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5년물과 7년물로 트랜치를 구분해 각각 1000억원과 500억원을 배정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대표 주관사를 맡아 수요예측을 총괄했다.

매일유업이 공모채를 발행하는 건 작년 5월 3년물 700억원을 발행한 이후 1년여 만이다. 매일유업은 분할 신설 이듬해인 2018년 5월 처음 공모채를 찍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약 9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3년물 300억원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지난해 발행에서도 모집금액의 4배 가까이 수요를 모았다.

이번에도 무난히 오버부킹을 달성했다. 수요예측 마감 결과 총 모집금액의 2.6배에 해당하는 3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5년물에 2700억원, 7년물에 1200억원의 수요가 형성됐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서울보증보험과 KDB산업은행 등 큰손들이 참여해 매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선 일찍부터 매일유업 회사채 흥행을 가늠했다. 매일유업이 우수한 펀더멘털에 높은 점수를 줬다. 매일유업은 전통 유제품 수요가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에서 기능성·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늘리며 매출을 키워왔다. 고수익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현금이 꾸준히 유입한 덕에 재무상황도 안정화됐다.

최근 신용등급 상승 호재도 있었다. 한국기업평가가 작년 말 매일유업 신용등급을 AA-로 상향한 데 이어 나이스신용평가도 올 초 등급을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이번 공모채 본평가를 통해 등급을 높이면서 3대 신용평가사 모두에서 AA- 등급을 받게 됐다.

◇7년물 금리 초강세…신사업 확장 총력

금리 면에서도 비교적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 매일유업은 이번 공모채 5·7년물 희망 가산금리 밴드로 '-20~+20bp'를 제시했다. 개별민평 수익률을 기준금리로 삼았다. 아울러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 이상 수요가 확인될 경우 가산금리 수준을 감안해 최대 2000억원까지 발행 금액을 늘리기로 했다.

매일유업은 개별민평이 등급민평보다 살짝 높기에 앞서 공모채를 발행한 동일등급 발행사에 비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컸다. 신용등급도 오른 만큼 앞선 두 차례 발행보다 유리한 조건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예측 마감 결과 두 트랜치 모두 마이너스(-) 가산금리 선에서 목표금액을 모두 모았다. 5년물은 -4bp에서 목표금액이 충족됐다. 7년물은 -16bp 이하에서 목표금액의 70%에 육박하는 800억원이 모였다. 초강세 발행이 확실시된다. 5년물 역시 발행금액을 늘리더라도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7년물은 최근 개별민평 기준으로 공모채를 발행한 AA-급 발행사들과 비교해도 조건이 두드러진다. 지난달 발행에 나섰던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K가스는 -1bp와 -7bp에 가산금리를 각각 확정했다. 이에 비하면 5년물은 평이한 수준이다. 이달 5년물을 발행한 엘에스일렉트릭과 한국항공우주, 현대위아가 확보한 가산금리는 -16~-10bp 선이었다.

이번 공모채는 오는 29일 발행될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조달된 자금 중 300억원을 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자금은 원유 및 원재료 구매와 헬스&뉴트리션 부문 사업 강화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성인 단백질 보조제 '셀렉스' 같은 신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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