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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신약 개발 '에이비온' 코스닥 재도전 나선다 2분기 예심 청구…신기술금융사 최대주주 딜 주목

강철 기자공개 2021-04-26 14:54:2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암제 신약 개발사인 에이비온(abion)이 코스닥 입성에 다시 도전한다. 신기술금융사가 운용하는 펀드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만큼 이전상장 승인 여부와 이후 투자금 회수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온은 올해 2분기 중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연내 코스닥 이전상장을 마무리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상장 방식은 기술특례를 결정했다. 기술특례는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면 영업 실적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원활한 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 2곳에서 A 또는 BBB 이상의 기술 등급을 받아야 한다.

최근 기술특례 심사는 예비심사 청구 후 승인까지 3~4개월이 걸리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에이비온이 연내 코스닥 입성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다음달 중에는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비온은 2007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이 학내 벤처로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변이 위암의 치료를 위한 표적 항암제(ABN401)를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한다. ABN401은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2상 승인을 받았다. 조만간 환자 모집과 투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25.9%를 소유한 '에스티-스타셋 헬스케어 조합 제1호'다. 신기술금융사인 에스티캐피탈과 스타셋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이 프로젝트 펀드는 2019년 에이비온에 약 2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펀드의 최대 출자자는 코스닥 상장사인 ㈜대원으로 알려져 있다. ㈜대원 외에 SBI저축은행, 신한캐피탈 몇몇 금융사도 출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운용사와 함께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에이비온은 2014년 7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코스닥 이전상장을 시도했으나 스팩(SPAC) 합병과 코로나19라는 변수에 막혀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이번에 이전상장에 성공하면 세 번째 도전만에 코스닥 입성의 꿈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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