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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분석]하이증권, 순이익 1000억 돌파…IB·PF 최대 실적 경신4년 연속 성장세 '눈길'…ROE 11% 돌파

오찬미 기자공개 2021-04-26 14:51:1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전체 사업부의 고른 성장으로 순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3분기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성장이 가속화됐다. 현금성 자산도 전년 대비 두배 가까이 쌓으며 내실을 다질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일등공신인 기업금융(IB)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이 수익을 견인했다. 위탁중개(브로커리지) 부문의 순영업순익이 전년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4년 연속 성장세 굳건…4분기에도 IB·PF 성과

22일 IB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2020년 순이익 1116억원을 달성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302억원, 1068억원으로 모두 1000억원을 돌파해 전년 대비 크게 도약했다. 4년 연속 실적을 경신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PF 부문을 기반으로 사업을 키어왔다. 핵심사업인 PF 부문은 지난해에도 안정적인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부동산 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공동주택으로 사업장을 다변화하고 우량 딜 발굴과 단기매각(셀다운)을 통해 수익을 높였다.

지식산업센터와 물류센터 등으로 PF 사업장 영역을 확대됐다. 대표적인 부동산 PF거래로는 ‘대전 복용동 지식산업센터PF’ 등이 있다. 4분기에 '김포사우도시개발' 건이 추가됐다.

IB부문의 실적 증가도 부각됐다. 채권 주선과 인수, 기업공개, 유상증자 등 전통적 IB업무도 활약했다. 지난 4분기에는 이노뎁 상장주관을 맡았고 이밖에 현대중공업지주, GS에너지, LG그룹 등 유수읭 그룹 계열사 회사채 인수단에 참여해 실적을 쌓았다.

MBS 인수 부문에서 1~2위의 성과를 내고 있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스케일업 금융 주관 증권사로도 참여해 DCM 부문을 키우고 있다.

덕분에 IB와 PF부문의 순영업수익은 2056억원을 달성해 전년 1416억원 대비 45%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IB부문의 수익이 든든히 뒷받침 되면서 전반적으로 자본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총 자산 규모 10조원 육박…ROE 11% 돌파

브로커리지 사업부문도 개선됐다. 2020년 811억원의 순영업수익을 내면서 2019년 437억원 대비 두배 가까이 성장했다. 증시 활황으로 시장 거래 대금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가능했다.

상품운용 부문은 지난해 다소 실적이 꺾였다. 상반기 부진했던 영향이 커 지난해 4분기 실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연간 순영업수익이 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차익거래를 통해 채권 및 고유재산 운용 부문은 견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코로나19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장외파생 운용 성과가 부진했다.

WM수익과 이자 및 기타수익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해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IB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WM수익과 이자 기타수익을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부문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 각각 8%, 35%가량 성장하며 반등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대주주인 DGB 금융지주의 탄탄한 재무적 지원력을 기반으로 연말에도 업무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DGB금융지주가 지분 87.8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덕분에 하이투자증권의 2020년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1조 539억원으로 총 자산 규모를 10조원 가까이 키울 수 있었다.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그룹 편입 후 은행과 복합점포 등을 통해 리테일 부문 경쟁력의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고객 예탁자산도 전년 대비 47.5% 증가했다. 연결기준 ROE는 지난해 11.14%로 성장했다.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DGB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이 결합된 복합점포 5호점인 디그니티(DIGNITY) 센텀시티센터를 개점했다. 대전에도 DGB복합금융센터를 개점했다. 향후 전략적 요충지에 복합점포 추가 개설을 이어갈 계획이다.

IB본부 내 ECM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외부 인력을 보강해 리츠 공모 주관 등 부동산 딜 발굴에 나섰다. 중견기업 유상증자와 메자닌 등 인수영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룹 내 기업투자금융 협의체를 통해 계열사 간 고객 소개를 활성화해 인수금융 딜 발굴에 나선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전반적인 사업 호조 속에서 부동산 금융 등 핵심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위탁중개 사업의 큰 폭의 성장에 따라 4년 연속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다” 며 “2021년에도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중형사 1등 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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