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이투자, 긴 공백 끝 ECM 기지개…평판 재건 '시동' 유증 5년, IPO 9년만에 각각 주관 재개…2019년 이후 조직 정비 결실

최석철 기자공개 2021-04-26 14:52:19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3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오랜 공백을 깨고 ECM 영역에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올해 5년만에 유상증자 주관업무를 재개한 데 이어 9년만에 IPO 단독주관을 맡은 이노뎁도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진입한다.

2010년대 중반 불거진 매각설로 인해 장기간 공백이 생겼지만 2018년 DGB금융지주 품에 안긴 뒤 조직을 정비한 결실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2~3년간 준비한 토대를 바탕으로 올해 유상증자와 IPO, 메자닌 등 ECM 영역 전반에 걸쳐 트랙 레코드를 쌓아나갈 방침이다.

◇이노뎁, 상장예심 통과...하이투자, 연내 추가 유증·IPO·메자닌 딜 예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2일 상장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노뎁의 상장예심을 승인했다. 지난해 12월 상장예심을 청구한지 4개월만이다. 거래소에 다수의 IPO기업 상장예심 청구가 몰리면서 심사가 예상보다 지연된 탓이다.

이에 이노뎁과 상장 주관사 하이투자증권은 최대한 신속하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당초 목표로 했던 상반기 상장을 위해서다. 이노뎁의 경우 내부통제나 결산 등 상장을 위한 내부적 준비가 대부분 갖춰진 만큼 큰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하이투자증권으로선 2012년 11월 이후 약 9년만에 일반 기업 IPO 주관업무를 재개하는 딜이다. 단독주관으로 넓히면 2011년 11월 이후 근 10년만이다. 그 기간 동안 주로 스팩(SPAC) 상장만 진행하면서 IPO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을 거의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2018년 DGB금융지주에 인수된 뒤 2~3년간 본격적으로 IPO를 비롯한 ECM쪽 인력을 확충하는 등 조직 정비와 네트워크 강화에 공을 들여온 결실을 코앞에 두고 있다. 현재 IB사업본부 ECM실 아래 ECM부가 IPO와 유상증자, 메자닌을 도맡고 있다. 현재 인력은 8명으로 추후 보강될 여지도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노뎁뿐 아니라 지난해 불스원 IPO 대표 주관사에도 선정됐다. 기세를 몰아 이노뎁과 불스원 외에도 연내 하이투자증권이 프리IPO를 진행한 기업을 중심으로 IPO 딜 1~2건의 상장예심 청구를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이노뎁 역시 하이투자증권이 프리IPO에 참여한 기업이다.

아울러 단지 IPO뿐 아니라 유상증자와 메자닌 딜로 영역을 확대하며 ECM영역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올해 668억원 규모의 다원시스 유상증자를 NH투자증권과 함께 주관하며 한동안 끊겼던 레퍼런스도 다시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메자닌 딜도 올해 1~2건 정도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이 마지막으로 유상증자 주관을 맡은 것은 2016년 6월 이엘케이였다. 메자닌 주관 역시 2015년 12월 아비스타 이후 딜을 수임한 내역이 없었다.

2015년부터 현대중공업그룹의 하이투자증권 매각설이 불거지면서 발생한 평판 저하가 오래동안 트랙 레코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DGB금융지주에 편입된 뒤 회사 차원에서 ECM사업부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며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금융그룹 품에 속한 만큼 지주와 은행 등 다양한 계열사와 협력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확대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이노뎁, 보완관제 솔루션 1위 업체...성공적 딜 익스큐션 '기대'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IPO 주관업무에 복귀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서비스 전문 로봇기업 로보쓰리의 성장성 특례 상장 주관을 맡으며 오랜 공백을 깰 기회가 있었지만 이듬해 로보쓰리가 상장 철회를 선언하며 무산된 바 있다.

반면 이노뎁의 경우 탄탄한 실적과 시장 지위를 갖춘 회사인 만큼 이번에는 딜을 완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노뎁은 지능형 영상 분석 서비스와 공공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2008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저가의 외산 CCTV를 제외한 보안관제 솔루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와이파이 카메라와 CCTV 등에서 수집된 영상을 분석해 범죄나 화재, 재난 상황을 예측하고 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통합관계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입지를 다진 뒤 그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해가고 있다. 영상정보 데이터분석을 기반으로 한 화재 예방이나 해양 경비 사업 등은 물론 드론이나 GIS(지리정보시스템), 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사업으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노뎁은 지난해 매출 667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올렸다. 2019년 대비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93.6%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