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팔로우온 투자파일]이노폴리스, '분자진단' 진시스템 진가 알아봤다시리즈A·B 25억 투입, 'LP' 특구진흥재단 연계 밸류업 촉진
박동우 기자공개 2021-04-29 11:14:41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3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노폴리스파트너스의 대표적인 포트폴리오 가운데 주목할 만한 사례는 분자진단 전문 기업 '진시스템'이다. 유전자 증폭(PCR) 검사의 시간을 단축한 R&D의 진가를 알아보고 두 차례에 걸쳐 25억원을 지원했다. 증시 입성을 앞둔 만큼 투자 결실의 기대가 높아졌다.팔로우온(후속 투자)의 이면에는 펀드 출자자(LP)로 참여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진시스템과 접촉하도록 다리를 놔줬다. 밸류업(value-up)도 책임지며 이노폴리스파트너스와 보조를 맞췄다.
◇전자통신연구원과 기술 공동 개발, 'PCR검사 시간 단축' 매력

딜(Deal)을 검토하면서 진시스템은 펀드의 주목적 투자처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공공 R&D의 성과를 상용화하는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2010년 출범한 진시스템은 대전시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입주한 벤처다. 전자통신연구원 산하 기술사업화 전문 회사인 에트리홀딩스의 투자를 받았다. 연구원과 함께 초고속 PCR 검사 기술을 개발했다. 덕분에 정부로부터 '연구소 기업'에 선정돼 세제 감면 혜택을 얻었다.
PCR 검사기 'UF-100'을 시작으로 'UF-150' 등을 선보인 R&D 역량이 매력이었다. 2시간가량 걸리던 시료 분석을 20분 이내에 마무리했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관계자는 "장비가 작고 가벼운 만큼 질병 진단의 편의성도 돋보였다"며 "당시 국내 PCR 장비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수출을 하는 대목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체외 진단 시장이 나날이 팽창할 것이라는 확신도 품었다. 인구 고령화에 힘입어 질병에 걸렸는지 여부를 미리 파악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을 감안하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여겼다. 다양한 감염병이 늘어나는 현상, 유전체 분석에 바탕을 둔 '정밀 의료' 트렌드 등을 종합하면 관련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2017년 상반기 시리즈A 단계에서 10억원을 지원하면서 주주로 합류했다. 진시스템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사들였다. 당시 라운드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도 참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계기 급성장, 최소 3.5배 수익 기대
첫 투자를 단행한 지 1년여 만에 팔로우온(후속 투자)했다. 2018년 하반기 시리즈B 라운드에서 15억원을 투입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도 재차 실탄을 베팅했다. 진시스템은 외부 자금을 조달하면서 기존의 진단 장비를 개량한 신제품을 연구할 동력을 얻었다.
그동안 이노폴리스파트너스는 운용하는 펀드의 LP가 갖춘 역량을 살려 포트폴리오를 겨냥한 부가적 지원을 모색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밸류업을 뒷받침했다. 정부 R&D 과제 수행을 주선하면서 자금을 추가로 대줬다. 중국 의료기기 박람회에 진시스템의 장비를 출품하면서 해외 시장을 개척할 기회도 제공했다.
진시스템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약 132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대비 11배 넘게 불어났다. 영업이익도 3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세계 10여개 국가에 공급하면서 수출 전선이 한층 넓어진 덕분이다.
여세를 몰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올해 5월 공모를 거쳐 코스닥 상장을 노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노폴리스파트너스의 회수 기대감도 부풀었다. 투자 원금대비 최소 3.5배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관계자는 "진시스템은 경쟁사와 다르게 PCR 검사 장비부터 진단 키트, 진단 용액 등 광범위한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회사의 외형 성장을 주시하면서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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