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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레저사업 점검]'대중제 전략 먹힌' 계룡건설, 골프장 전방위 확대코로나19 특수 '케이알스포츠' 실적 턴어라운드…여주·충주 신규 골프장 건설 추진

이윤재 기자공개 2021-04-29 10:35:05

[편집자주]

호텔, 골프장, 리조트 등으로 대표되는 레저사업은 건설사 신사업으로 주목받았던 영역 중 하나다. 주 52시간제와 온화한 기상여건 덕에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분류되지만 코로나19를 전후로 경영환경은 급격하게 변했다. 위기 속에서 사세를 오히려 확장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투자를 멈추고 관망하는 곳도 나타났다. 더벨이 변화무쌍한 레저사업 현장과 사별 전략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4: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은 건설업계 전반을 관통한 레저사업 다각화 트렌드에 뒤늦게 뛰어든 대표적인 후발주자다. 5년여전 경영난에 빠진 골프장을 사들여 대중제 전환이라는 카드를 던지며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코로나19 특수를 타고 골프장 운영 자회사인 케이알스포츠 실적은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됐다. 성공을 감지한 계룡건설산업은 골프장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접근성이 높은 경기도 여주시는 물론 충북 충주에서도 골프장 신규 건설을 추진 중이다.

◇ 경영난 빠진 꽃담CC 인수…대중제 전환·코로나19 특수로 턴어라운드

계룡건설산업은 지난 2016년 승부수를 띄웠다. 법정관리로 나와있던 꽃담컨트리클럽(꽃담CC) 인수를 결정했다. 경상북도 군위군 군위읍 외량리 26번지 일원에 자리한 꽃담CC는 당초 계룡건설산업이 시공사로 참여했던 사업장이다.

꽃담CC는 2009년 개장에 성공했지만 금융위기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수차례 주주가 바뀌었고 결국 2012년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5년여를 끌어온 법정관리는 계룡건설산업으로의 인수합병(M&A)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며 끝을 맺었다.

계룡건설산업은 여타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일찌감치부터 골프장 사업에 대한 로드맵을 갖고 있었다. 아직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계열사인 계룡리조트를 내세워 골프장 등 레저 사업을 추진했었다. 계룡리조트 설립시기가 2003년인 걸 감안하면 약 13년 만에 골프장 사업이 가시화됐던 셈이다.

골프장을 인수한 계룡건설산업은 곧장 대중제 전환 카드를 꺼냈다. 회원권 입회보증금과 관련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간판도 케이알스포츠로 바꿔 달았다. 대중제는 회원제 대비 재산세율이 낮아 수익 측면에서 유리하단 판단이 있었다.

전략은 먹혔다. 인수 첫해인 2017년 케이알스포츠는 매출액 89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이듬해에도 매출액 84억원, 영업이익 35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특수가 더해졌다. 영업수익(매출액) 113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거뒀다. 지난 2016년말 계룡건설산업에 편입된 이래 처음으로 100억원대 매출 고지를 밟았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로 4년래 최대 실적이다.


◇ 여주·충주 추가 골프장 추진…이승찬 사장 역할 주목

꽃담CC 인수로 성공사례를 쓴 계룡건설산업은 공격적으로 골프장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도 여주에 이어 계룡건설산업의 텃밭이나 다름 없는 충남 여주에서도 골프장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계룡건설산업 관계회사인 케이알레저는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아시아나CC 여주' 부지를 사들였다. 케이알레저가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장부금액은 272억원 규모다. 앞서 케이알스포츠와 마찬가지로 18홀 대중제 골프장으로 내년 5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칭은 '루트52CC(루트52컨트리클럽)'다.

자회사인 계룡산업은 골프장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한화건설로부터 충북 충주시 소재 골프장 부지를 사들였다. 토지 취득에 들어간 금액은 117억원이다. 해당 부지에 골프장 조성에 대한 인허가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동시에 보도블록 등을 생산하던 연산공장 매각을 단행하며 아파트 분양과 골프장 조성에만 집중한다.

전방위 골프장 사업 확장에는 오너인 이승찬 사장이 중심에 있다. 사업 주체로 나선 계룡산업과 케이알레저 모두 이 사장이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는데다 등기임원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업 전반에 대해 상당한 열의를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알레저는 이 사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 사장이 지분 32.23%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관계사인 계룡건설산업도 20%를 보유하고 있다. 계룡산업은 계룡건설산업이 지분 49.89%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 사장은 지분 17.1%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있다.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건설업과 유통업 외에도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골프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부지를 확보한 충주 골프사업장은 인허가 절차 진행 중이며 18홀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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