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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SK하이닉스, 어닝서프라이즈에서 빛난 낸드 존재감낸드 빗그로스 전분기대비 21% 증가…2분기부터 가격 상승 기대감

김혜란 기자공개 2021-04-29 07:38:3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양날개인 D램과 낸드플래시 사업 모두 호조를 보이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기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낸드 빗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의 출하량 증가율)를 달성한 점이 눈길을 끈다. 낸드의 경우 가격 상승세가 D램에 비해 더디지만 2분기부터는 시황이 개선돼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28일 SK하이닉스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회계기준 1분기 매출이 8조4942억원, 영업이익 1조32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0%, 65.5% 개선됐다. 전분기 보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와 37% 증가한 수준이다.

반도체 업계에서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램과 낸드 모두 기존 가이던스를 크게 상회하는 빗그로스를 달성하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 D램과 낸드 각각 빗그로스 매출이 전분기 대비 4%, 21% 증가했다.

낸드 부문 빗그로스 매출 성장을 이룬 점이 특히 눈에 띈다. SK하이닉스는 D램에 비해 낸드 사업의 존재감이 미미해 낸드 쪽을 키우는 게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를 추진하고 생산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등 전략적으로 낸드 사업 강화에 역량을 쏟아왔다.

노종원 경영지원담당 부사장(CFO)은 "PC 수요 증가, 고사양 스마트폰 위주 모바일 수요 회복으로 낸드 수요가 확대됐고, 이에 적극 대응해 빗그로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D램 시장 수요는 전년대비 20% 수준, 낸드 시장 수요는 전년대비 30% 중반 성장이 예상된다"며 "D램 시장에서 시장 성장률 수준으로, 낸드 시장에서는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의 빗그로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28단 낸드의 수율 개선이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돼 1분기 원가 절감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게 SK하이닉스 측 설명이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11%)보다 5%포인트 개선된 16%를 기록했다. 전분기 보다도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만 낸드 가격 하락은 지속돼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 대비 7% 떨어졌다. D램의 경우 ASP가 전분기 대비 4% 상승했다.

하지만 낸드 플래시 가격의 경우도 2분기에는 가격이 상승전환할 것으로 SK하이닉스 측은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사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현재 진행 중인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D램의 가격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당초 예상한 전망치보다 올려 올해 2분기 D램 전체 평균 가격이 전분기 대비 18~23%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 부사장은 "D램시장 연중 타이트한 수급 상황 지속될 것"리아며 "낸드 플래시도 예상보다 빨리 회복돼 올해 2분기에는 가격이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측은 낸드플래시는 128단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연내 176단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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