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니터]페퍼저축은행, 사회공헌본부 신설…업계 내 선두 굳히기전담 조직 꾸려 친환경 대출 상품 확대 '가속'
류정현 기자공개 2021-04-29 07:46:5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0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퍼저축은행이 최근 ESG사회공헌본부를 신설했다. 'ESG'가 기업 경영의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업계 최초로 전담 조직을 꾸렸다. 이를 계기로 페퍼저축은행은 ESG 경영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지난주 업계 처음으로 ESG사회공헌본부를 신설했다. ESG사회공헌본부는 앞으로 ESG 경영은 물론, 최근 창단 승인을 받은 배구단 운영도 전담할 예정이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ESG 경영을 조금 더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지난주 말 ESG사회공헌본부를 출범시켰다”며 “배구단도 넓게 보면 S(Social)에 들어간다고 판단해 스포츠단 운영도 맡게 된다”고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저축은행 가운데에서는 비교적 ESG 경영에 적극적인 하우스로 꼽힌다. 다른 저축은행이 내부 운영 차원에서 ESG 행보를 보이는 것과 달리 일찌감치 관련 상품을 꾸려 시장 공략에 나섰다.
친환경 자동차담보대출의 경우 최근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대출 담보물로 전기차와 수소차를 신청할 경우 연이자율을 2~4%p 인하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도 1~2%p 정도 이자 혜택을 준다.
덕분에 매년 전체 자동차담보대출 가운데 친환경 차량 자산이 2배씩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친환경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8%에 달한다. 올해 2월 말까지 취급액 100억원을 넘겼던 친환경 자동차담보대출 취급액은 현재까지 120억원을 넘어섰다.
페퍼저축은행은 자동차 외에도 다양한 상품 개발에 있어 친환경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할 때도 담보물이 녹색 건축물로 인증을 받을 경우 금리를 최대 연 1%p까지 낮춰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는 물론이고 다세대 주택이나 상가, 공장 등도 포함된다.
다만 친환경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현재로서는 적극적인 취급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관련 행정체계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녹색 건축물 현황 파악이나 신규 등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이 녹색인증이나 에너지효율 등급을 받으려면 시공사가 지자체에 등록해야 하는데 누락된 경우가 많다”며 “등록을 하더라도 정작 건축물 관리대장에 반영이 안 된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앞으로도 ESG 행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운용 1년째에 접어든 친환경 관련 대출은 더 키울 예정이다. 아울러 페퍼저축은행의 사옥 외벽을 친환경 자재로 교체하는 등 기업 내부에도 ESG 경영을 도입한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친환경 자동차대출, 주택담보대출, 기업대출 등 세 종류를 메인으로 (운용)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에 ESG사회공헌본부를 출범시킨 만큼 심도 있고 체계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이 최근 견조한 실적을 보이는 점도 현재의 경영 기조를 이어나가는 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ESG 경영은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분야인 만큼 기초 체력이 탄탄해야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해 결산 기준 페퍼저축은행의 순이익은 348억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 133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162%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의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대출자산 성장으로 악화됐던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이 꾸준히 낮아지는 흐름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페퍼저축은행의 NPL비율은 4.06%, 연체율은 3.29%다. 2019년 같은 기간 NPL비율이 6.66%, 연체율이 3.90% 수준을 나타냈을 때보다 각각 2.6%p, 0.61%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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