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분석]하이증권, IB·PF 실적'경신'...우발채무 비율도 '뚝'자산 규모 첫 10조 돌파…ROE 13.35% '상승'
오찬미 기자공개 2021-05-06 13:40:3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09: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IB부문의 사업경쟁력에 기반해 우수한 2021년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고마진의 IB 수익 비중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실적이 늘었다. 순영업수익은 분기 기준 최대였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두배 증가했다.지난해 전체 사업부의 고른 성장으로 순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올해에도 호실적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기업금융(IB)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몸집을 키웠다. 적극적인 셀 다운으로 지난해 대비 우발채무비율도 하락하며 자산건전성도 챙겼다.
◇1분기에도 IB·PF '성과'
하이투자증권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1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7.2%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01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206.1% 도약했다. 사업 부문의 호조 속에 상품운용 부문 수익이 증가하면서 성과를 냈다.
핵심사업인 PF부문은 올 1분기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부동산 금융 부문의 호조에 따라 수익이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다. 비거주용 사업장을 확대하고 셀다운(단기매각)을 활성화했다. 대표적인 부동산 PF 거래로는 ‘안성 쿠팡물류센터'와 '고양 향동지구 지식산업센터' PF 등이 있다.
적극적인 셀다운으로 우발채무 비율도 하락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117%으로 전년도 136.8%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말에는 우발채무 중 무등급 PF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상당 비중의 사업장 분양률이 엑시트 분양률에 미치지 못하거나 신규 사업장으로 구성돼 있었다. 개발 자산의 사업성과 부동산 업황 변화 등에 따른 리스크는 아직 남아있다.
IB부문은 채권 주선과 인수, 기업공개, 유상증자 등 전통적 업무 부문이 활약하며 성장하고 있다. 지난 4분기에는 이노뎁 상장주관을 맡았고 이밖에 현대중공업지주, GS에너지, LG그룹 등 회사채 인수단에 참여했다. 9년만에 IPO 단독 주관을 맡은 이노뎁은 올해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올해 668억원 규모의 다원시스 유상증자를 NH투자증권과 함께 주관하며 한동안 끊겼던 레퍼런스도 다시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마지막으로 유상증자 주관을 맡은 것은 5년 전이다. 메자닌 딜도 올해 6년만에 딜을 재개하며 올해 1~2건의 유상증자 주관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LG전자의 회사채 대표주관에도 합류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스케일업 금융 주관 증권사로도 참여하며 DCM 부문을 키우고 있다.
IB와 PF부문의 순영업수익은 542억원을 달성해 전년 같은 기간 484억원 대비 12%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IB부문의 수익이 든든히 뒷받침 되면서 전반적으로 자본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
◇총 자산 규모 10조 돌파…ROE 13.35%
브로커리지 사업부문도 개선됐다. 1분기 247억원의 순영업수익을 내면서 2020년 1분기 162억원 대비 성장했다. 증시 활황으로 시장 거래 대금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증가할 수 있었다.
지난해 유일하게 실적이 꺾였던 상품운용 부문은 올해 큰 폭으로 반등하며 단숨에 몸집을 키웠다. 1분기 순영업수익은 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27억원 대비 5배 이상 뛰었다.
채권운용 부문의 안정적인 차익거래와 증시 상승에 따른 PI투자 등 재산 운용 부문의 수익이 증가하면서 상품운용 사업 부문의 수익 규모가 확대됐다. 장외파생운용 부문은 2020년 상반기 평가손실이 발생했지만 올해에는 시장 안정에 따라 수익이 증가했다.
WM수익과 이자 및 기타수익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하이투자증권은 최대주주인 DGB 금융지주의 탄탄한 재무적 지원력을 기반으로 업무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DGB금융지주가 지분 87.8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덕분에 하이투자증권의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1조 852억원으로 키울 수 있었다. 총 자산 규모는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3년 평균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140.7%로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자랑한다. 올 1분기 ROE는 13.35%까지 증가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DGB금융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영업활동이 안정돼 이익변동성이 낮아지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의 호조에 따라 분기 기준 사장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적극적인 수익기회 창출과 시장 대응을 통해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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