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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알파비스타, 스포츠의류 스파이더 인수 배경은 라이프스타일 패션 라인 확대…콘텐츠 다각화 염두

노아름 기자공개 2021-05-04 07:47:4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14: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알파비스타인베스트먼트(이하 알파비스타)가 스포츠의류 브랜드 스파이더를 첫 바이아웃 투자처로 낙점한 이유는 뭘까.

시장에서는 스파이더가 마니아층 이외에도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동시에 콘텐츠 라이선스 전문가인 스파이더 대표이사의 패션시장 내 영향력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풀이하는 분위기다.

알파비스타는 홍콩 글로벌브랜드그룹(GBG)로부터 GBG코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지난달 29일 체결했다. 이달 말 거래종결을 앞뒀으며, 구주 매입대금과 유상증자를 포함한 거래총액은 약 600억원으로 파악된다.

스파이더(Spyder)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유명한 브랜드다. 1978년 스키복에서 출발했다. 당시 미국·캐나다 스키 대표팀 코치 손에서 탄생했다.

태생이 국가대표 선수 운동복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고기능성 의류라는 인식이 많다. 아시아권에 소개되기 시작한 시점은 비교적 최근인 2015년 무렵부터다. 의류 아웃소싱에 주력해 온 홍콩 리앤펑그룹이 스파이더 판권을 따 와 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리앤펑그룹의 시각에서는 등산복이나 골프웨어를 일상생활에서도 즐겨 입는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해볼 여지가 있었다. 게다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스키웨어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때문에 GBG코리아를 중추로 삼아 점유율 제고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우선 방점을 찍은 부분은 '거미' 로고를 활용한 광고효과 제고다. 끈끈한 접착력을 연상시켜 야구나 암벽등반 선수에 협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일반인 대상 각종 스포츠 행사에도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다. 홍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라인업을 확장해 라이프스타일 의류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그 결과 스포츠 동호회 회원들이 찾는 브랜드에서 탈피해 점차 디자인에 매력을 느껴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로 고객층이 다양화됐다.

이처럼 GBG코리아가 단일 브랜드 스파이더로 성과를 낸 배경에는 김지환 GBG코리아 대표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콘텐츠 라이선스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로 손꼽힌다.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Discovery)익스페디션의 판권을 한국에 들여온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패션기업 F&F와 연결다리를 만들어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아웃도어 라인이 상품화되는데 기여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김 대표는 캐릭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다각화를 시도해왔다. 게임 애니팡의 머천다이저(MD) 개발을 비롯해 뿌까 등을 글로벌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경영권 거래에서 김 대표는 알파비스타가 GBG코리아 인수를 목적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한다. 전문경영인이자 주요 주주로 올라서게 되는 셈이다.

향후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있는 GBG코리아는 경영권 변동 이후에도 김 대표가 남아 스파이더 브랜드의 국내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점유율 제고를 꾀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이외에 유상증자로 투입되는 자금은 비즈니스 다각화 마중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송필 알파비스타 대표는 패션·화장품 등 유통 산업에 주력해 온 기업 오너들과 네트워크를 쌓아온 인물로 알려져있다. 홍콩 GBG가 국내법인 GBG코리아의 지배구조에 변화를 주기위해 고민해 왔던 시점은 지난해 무렵인데 이때부터 김 대표와 협의하며 출자자(LP) 펀딩을 이어왔다고 전해진다.

당초 빠르면 올 초 거래종결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글로벌 본사와 판권 이전 및 로열티율 협의 등에 시일이 지체되며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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