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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를 움직이는 사람들]시총 1조 만든 이지훈 창업자의 쿠키런 '뚝심'①1월 신작 출시 후 주가 7배 껑충, 하반기 신작 '포스트 쿠키런' 준비

성상우 기자공개 2021-05-24 08:07:57

[편집자주]

게임업계가 데브시스터즈를 주목하고 있다. 쿠키런 '원게임 리스크'라는 시장의 지적에도 뚝심있게 한 우물을 판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로 보란듯이 재기했다. 그저그런 중소게임사였던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핫한 게임사로 떠올랐다. 화려하게 부활한 데브시스터즈를 이끌고 있는 키맨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8일 0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상장 게임사 중 주가 흐름이 가장 드라마틱한 회사다. 1월까지만 해도 1만5000원대에서 오르내리던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5월 현재 10만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넉달만에 6~7배 올랐다. 지난 3월엔 15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얼마전만해도 장기 침체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뚜렷한 신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2019년부터 2년간 주가는 7000~8000원 박스권에서 지루한 흐름을 보였다. 4만~5만원에서 거래되던 상장 초기(2014년) 대비 5분의 1 수준까지 내려갔다.

데브시스터즈가 화려하게 재기한 것은 무엇보다 창업자인 이지훈 대표의 뚝심 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이란 캐주얼 게임으로 성장한 회사다. 하지만 단일 IP 의존은 독이 됐다. 쿠키런 IP때문에 장기 침체가 이어졌지만 쿠키런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결국 화려한 부활에도 쿠키런 IP가 효자 노릇을 했다.

이 대표는 2007년 8000만원을 들여 '익스트라스탠다드'(현 데브시스터즈)를 세웠다. 당시 나이는 불과 29세였다. 프리챌과 NHN을 거친 이 대표는 모바일 앱을 개발하겠단 목표로 창업에 나섰다. 개발사로서의 아이덴티티가 조금씩 수정되며 회사명은 모블리에에서 데브시스터즈로 두번 바뀌었다.


개발한 앱 중 하나였던 '오븐브레이크'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반응을 보이면서 컴투스 등 기성 게임사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컴투스는 당시 창업 2년차인 데브시스터즈에게 10억원을 투자했다. 이 대표는 이 자금을 오븐브레이크 및 후속작의 개발비로 썼다.

첫 성공작인 오븐브레이크가 게임 앱이었기 때문에 데브시스터즈는 자연스럽게 게임사의 길을 걸었다. 오븐브레이크는 이후 데브시스터즈를 전성기를 가져다준 '쿠키런' IP의 근간이 됐다.

데브시스터즈가 시장의 집중조명을 본격 받기 시작한 건 '쿠키런 포카카오(for Kakao)'를 내면서부터다. 오븐브레이크와 오븐브레이크2를 거쳐 완성된 쿠키런은 카카오의 게임채널링 플랫폼에 올라타면서 날개를 달았다. 당시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대다수 국민이 이 게임을 다운받으면서 쿠키런은 일약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데브시스터즈는 2014년에 코스닥 상장도 단번에 이뤄냈다.

다만 후속작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면서 신규 상장 게임사들이 흔히 겪는 '원게임 리스크'에 빠졌다. 대표작은 노쇠하고 후속작 실패가 겹치면서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시장의 원게임 리스크 지적에도 이 대표는 결국 쿠키런으로 승부를 봐야한다고 판단했다. 국내 및 해외에서 방대한 유저풀과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쿠키런 IP를 고도화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봤다. 뚝심있게 쿠키런 IP 후속작 개발에 힘을 실었고 이 전략은 제대로 통했다.

지난 1월 출시한 쿠키런 IP 후속작 '쿠키런:킹덤'의 초반 성과는 폭발적이었다. 출시 직후 태국, 대만,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시장 차트를 휩쓸었다. 국내에서도 출시 3일째에 리니지M 및 2M을 모두 제치고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신작 출시 이후 한달만에 주가는 4배로 치솟았다. 주가는 그 이후로도 10배가 될때까지 상승 곡선이 꺾이지 않았다.

게임업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다시 떠오른 이 대표는 이제 쿠키런 이후를 그리고 있다. 쿠키런 IP의 가치를 제대로 다져놓은 덕분에 비로소 다른 IP 투자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건설시뮬레이션 게임 '브릭시티(BRIXITY)'와 스팀 출시 예정인 '세이프하우스' 등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 출시 대기 중이다. 업계에선 이 라인업이 쿠키런 킹덤보다 더 기대작이라는 평도 나오는 상황이다.
'쿠키런:킹덤' 대표 이미지 [사진=데브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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