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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제약바이오 펀딩 리뷰]투자자 44% '항암제' 베팅…2000억 넘게 조달②신약개발사 중 16건으로 최다…뇌질환·NASH 등 적응증 선호

최은수 기자공개 2021-05-25 08:05:40

[편집자주]

비상장 제약바이오회사의 정보는 벤처캐피탈(VC) 등 전문 투자자들의 영역에 있다. 일반인들이 '공시'나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찾기란 쉽지 않다. 정보 비대칭성을 바탕으로 한 업체들의 자금 조달 흐름도 마찬가지다. 더벨은 분기별로 국내 비상장 제약바이오회사들의 자금 조달 데이터를 취합해 세부 업종별 특이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2: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약개발 업체 가운데 올해 1분기 가장 많은 펀딩을 받은 적응증 영역은 항암제(Oncology)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개발업체들의 투자 유치금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SK바이오팜의 IPO 열풍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중추신경계질환(CNS) 신약개발업체들의 펀딩액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더벨은 올해 1~3월 국내 비상장 제약바이오업체들의 펀딩 내역(납입일 기준)을 조사했다. 전체 조달액(5500억원)에서 신약개발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항암제를 적응증으로 하는 회사에 집행된 자금은 약 2019억원, 비중으로 따지면 전체의 44% 정도다. 16곳의 항암신약 개발 바이오벤처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가장 많은 건수를 보였다.

항암신약 적응증은 올해 들어 비상장 바이오 펀딩 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한 모습이다. 작년 1분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투자가 대거 연기되며 투자 성과가 부진했다. 작년 항암신약 투자 건(약 20건) 중 절반 이상이 작년 4분기에 자금 납입을 마무리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NS에 타깃하는 신약개발업체의 펀딩 건수 5건으로 항암신약 업체의 뒤를 이었다. 팜캐드(시리즈B, 173억원) 포스백스(시리즈B, 160억원), 아이엔테라퓨틱스(시리즈A, 144억원), 에스엔이바이오(시리즈A, 90억원), 웰트(시리즈B, 24억원) 등이 587억원을 조달했다.

난치성 질환인 비알코올성지방간(NASH)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들은 3건의 펀딩으로 390억원을 유치했다. 각각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시리즈B, 180억원), 씨케이바이오텍(시리즈 B, 135억원), 오토파지사이언스(시리즈A. 75억원) 순이다.

희귀질환(Rare disease)을 적응증으로 펀딩에 성공한 신약개발 업체는 3곳이다. 핀테라퓨틱스(시리즈 A~B 브릿지, 143억원), 큐롬바이오(프리 시리즈A, 40억원), 아보메드(SI 투자, 60억원)로 총 243억원을 조달했다.

이밖에 안질환(알토스바이오로직스, 시리즈A, 295억원), 구강점막염(미토이뮨, 시리즈B, 275억원), 근골격계질환(하플사이언스, 시리즈B, 230억원), 심혈관계질환(코애귤런트테라퓨틱스, 시리즈A, 191억원), 퇴행성질환(엔솔바이오, FI투자, 100억원), 유전장애(쓰리빌리언, 시리즈C 140억원), 자가면역질환(아피셀테라퓨틱스, 시리즈A, 80억), 피부질환(프리모리스, 프리시리즈A, 30억원) 등 적응증을 연구하는 업체들도 펀딩에 성공했다.


신약개발사들에 대한 투자 라운드 기준으로 시리즈 A 조달액은 2284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1020억원(45%)이 항암제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펀딩한 수치다. 전체 20건 가운데 7건(35%)이 여기에 해당된다. 회사별로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가장 많은 275억원을 조달했다. CNS와 NASH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는 각각 2곳으로 항암신약의 뒤를 이었다. 금액으로는 230억원(CNS)과 255억원(NASH)을 조달했다.

시리즈 B에서 신약개발사들이 조달한 금액은 1556억원(11건)이다. 이 가운데 항암신약 개발업체의 펀딩액은 459억원(29%)이다. MD헬스케어(209억원), 앱티스(150억원), 노벨티노벨리티(80억원), 온코크로스(20억원)가 그 주인공이다. 팜캐드와 포스백스는 CNS 적응증을 앞세워 각각 173억원과 160억원 규모의 투자를 마무리지었다.

올해 1분기 시리즈C 투자(514억원)를 성사한 업체 중에선 쓰리빌리언(140억원)만이 신약을 개발 중이다. 쓰리빌리언은 유전장애를 적응증으로 한 파이프라인을 갖췄다. 프리IPO 2건(총 385억원)은 모두 항암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였다. 각각 지피씨알(285억원), 지아이이노베이션(100억원)이었다.

희귀질환 개발업체 아보메드(60억원)와 ADC플랫폼을 앞세운 항암신약업체 피노바이오(15억원)는 각각 일동제약, 에스티팜에서 자금을 유치했다. 코넥스상장사인 엔솔바이오는 재무적투자자인 타이거자산운용으로부터 100억원(CPS 70억원·CB 30억원)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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