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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사모채 650억 발행…조달비용 부담 완화 올해 들어 1850억 조달…저가 수주 우려 잠재워, 경영정상화 궤도 안착

최석철 기자공개 2021-05-24 13:42:4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1일 1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BBB+)이 올해 들어 사모채 시장에서만 185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장기 시장성 조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21일 65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6개월과 2년으로 나눠 각각 200억원과 450억원씩이다. 표면이율은 1년6개월물 1.75%, 2년물 1.95%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직전 발행한 사모채 금리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4월 발행한 사모채 표면이율은 1년물 1.75%, 2년물 1.95%였다.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뒤 조달금리 부담도 크게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현대로템 사모채의 발행금리는 3% 후반대에 머물렀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0일 기준 현대로템의 1년6개월물 개별민평금리는 3.100%, 2년물은 3.702%다. BBB+등급임에도 불구하고 A-등급 공모채의 등급 민평금리(1년6개월물 1.728%, 2년물 1.991%)에 가깝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차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오는 6월과 7월에 각각 공모채 1000억원, 165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현대로템은 최근 브라질 법인 유상증자에 참여해 951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지만 해당 자금은 자체 재원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최근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투자자 모집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 현대로템은 올해 1분기 매출 6534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1.1%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적자의 주된 원인이었던 철도부문의 저가 수주 문제를 해결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분이다. 현대로템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3.94%로 집계됐다. 지난해 2.94%에서 1%p 상승했다.

탄탄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당분간 현대로템의 실적 개선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1분기 기준 전체 수주잔고는 8조5751억원이다. 지난해에 신규 잔고 2조7996억원을 확보하면서 향후 5년치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향후 현대로템이 공모채 시장에 복귀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신용평가사의 우호적 시각 아래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현재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은 BBB+다. 각 신용평가사는 추가적인 재무 지표 개선 여부와 실적 개선세 지속 여부를 따져 등급 변동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로템은 2018년과 2019년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신용등급이 BBB+로 하락한 뒤 공모채 시장에는 발길을 끊었다.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사모채 중심의 조달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사모시장에서 1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데 이어 올해 이미 185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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