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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증설 검토' 인텍플러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방긋'중국·대만 등 해외 시장 확장, 꾸준한 실적 개선세

윤필호 기자공개 2021-05-26 09:19:0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인텍플러스'가 반도체 업황 호조에 올라탔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 고른 수주 성과를 올리면서 지난해 시작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확장의 수혜가 커지면서 향후 추가 성장을 위한 점진적 증설까지 검토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인텍플러스는 최근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9.2%, 70.1%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8% 늘어난 56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가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88%, 70.1% 늘었다. 매출액도 34.2% 증가한 173억원으로 집계되며 고른 성장을 보였다.

인텍플러스는 고유의 머신비전 기술을 통해 3D·2D 자동 외관검사 장비와 모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 고객사 확장을 꾀하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주로 북미 고객사를 상대했던 수출은 대만과 중국의 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로 다변화에 성공했다. 특히 해외 생산거점별로 전문 엔지니어를 투입하며 이슈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요 고객사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중국의 화천과기(Huatian), AT&S, TFAMD, 대만의 ASE, SPIL 등 다양한 OSAT 업체로부터 수주를 따내고 있다. 지난해 일본 메이저 고객사 진입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일본에 지사를 설립했다. 지난 3월 대만 파워테크 테크놀로지(Powertech Technology)와 62억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런 우호적 경영 환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반도체 시장이 슈퍼 사이클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사업인 반도체 기판 검사 분야에서 대만·중국 고객사의 투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관련 수주가 늘고 있다. 올해 매출에 반영이 예정된 누적 수주 규모는 지난해 매출액을 넘어섰다.

이 밖에 디스플레이 외관검사 장비 분야에서도 지난해 말 40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고 신규 라인 증설도 마쳤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우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Flexible OLED) 패널 제조업체들이 신규 투자와 함께 기존 라인 수율 향상을 위한 검사 공정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텍플러스 관계자는 "2019년부터 해외 고객사 다양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오랜 기간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국내 업체에 납품을 시작하며 레퍼런스를 쌓았고 여기서 쌓은 신뢰를 기반으로 중국과 대만 등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텍플러스는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위한 캐파(CAPA) 증설도 검토 중이다. 현재 생산 규모는 1000억원대 초중반 수준이다. 이를 1000억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

캐파 증설에 필요 자금은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대전 본사 근처에 추가 공장을 세울 여유 부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비업체 특성상 기계장치가 필요하기보다는 충분한 공간 확보가 중요하다. 공장 준공에만 집중하는 만큼 많은 비용이 들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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