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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벤처스, 모태펀드 결성 순항…'오버 클로징'한다 1차 정시출자 비대면·버팀목 펀드, 결성액 '900억→1250억' 증액 예정

이명관 기자공개 2021-05-31 11:03:14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사업에서 2관왕을 차지한 하나벤처스가 순조롭게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내달께 출자자(LP) 모집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모태펀드가 내건 펀드 결성 기한보다 두 달여 빠른 속도다.

27일 VC업계에 따르면 하나벤처스는 모태펀드에 제안한 펀드 결성액 만큼 LP 모집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큰 비중으로 금융지주 계열사가 하나벤처스가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하기로 했다. 하나벤처스는 앞서 올초 진행된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스마트대한민국 비대면 일반' 분야와 '버팀목펀드' 분야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하나벤처스가 제시한 펀드 목표액을 보면 스마트대한민국 비대면 일반 분야의 경우 500억원을 제안했다. 모태펀드가 펀드 결성액의 40%인 200억원을 출자한다. 버팀목펀드 분야는 올해 출자사업에 첫 등장한 영역이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버팀목펀드는 초기 4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중모태펀드에서 200억원을 출자한다.

이후 펀딩 규모를 키우기 위해 추가로 LP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오버 클로징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나름의 목표치도 설정해둔 상태다. 스마트대한민국 비대면 일반 분야는 700억원까지 펀딩을 받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버팀목펀드는 55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결성하는 펀드이 대표펀드매니저는 강문수 이사다. 그는 2019년 한국벤처캐피탈 대상에서 최우수심사역 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그의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다.

우호적인 LP 마케팅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하나벤처스는 추가로 설정한 목표치도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펀딩 종료 시점은 이르면 내달 말께다. 모태펀드가 내건 펀드 결성 기한은 9월까지였다. 빠른 속도로 펀딩을 진행하고 있는 모양새다. 계획대로 펀드 결성이 완료되면 하나벤처스는 상반기만에 1250억원에 이르는 신규 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지난해 890억원을 모았는데, 이를 넘어서는 액수다.

하나벤처스는 늦어도 오는 7월 초면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소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투자전략을 세분화해 투자처 발굴에 나선 상태다.

비대면 일반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핫한 섹터로 자리잡은 분야다. 이번에 모태펀드가 제시한 주목적 투자 대상을 보면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비대면화해 경영효율화를 이뤄낸 회사에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집행하면 된다. △스마트헬스케어 △온라인교육 △스마트 비즈니스·금융 △생활소비 △엔터테인먼트 △물류·유통 등이 이에 해당한다.

버팀목펀드는 재기지원 성격의 펀드다. 올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부터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를 발굴해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강력한 전염성을 지닌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덮친 가운데 오프라인 기반의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다.

도매 및 소매, 운수, 여행. 예술, 스포츠 등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코로나19가 과거 사스와 메르스, 신종플루 등 신종 전염병이 발생할 때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전염병이 장기화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됐다. 피해는 시간이 지날수록 쌓이고 있다. 이에 버팀목펀드의 경우 패스트클로징을 컨셉으로 하고 있다. 하나벤처스는 버팀목펀드 취지에 맞춰 투자 전략을 세웠다.

하나벤처스 관계자는 "늦어도 7월 초면 펀드 결성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확보해 놓은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속도감 있게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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