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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MG" 크레딧 선반영 M캐피탈, 조달금리 '뚝' 금리 인하로 22억 비용 절감 효과…우량자산 증가 기대

조세훈 기자공개 2021-05-31 07:34:4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8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캐피탈이 새 주인을 맞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인수 펀드의 출자자(LP)인 MG새마을금고의 지원 가능성이 선반영되며 조달 금리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대체투자에 강한 새마을금고와 호흡을 맞춰 우량 투자자산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일년 내 종합 캐피탈사로 거듭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캐피탈은 올 1분기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71억원)대비 67.6% 증가했다. 올해부터 조달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덕분이다.

조달금리 인하는 새마을금고의 후광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인수주체는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에스티리더스PE)는 지난해 말 효성이 보유한 효성캐피탈 지분 97.5%를 3752억원에 인수했으며, 새마을금고가 이 펀드의 앵커투자자로 참여했다. 새마을금고의 지원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며 신용등급 A-에 적용되는 금리보다 낮은 가격에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었다.

실제 M캐피탈의 차입과 사채 조달 금리는 올 1분기 내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차입 금리는 지난해 말 2.8%~3.85%에서 올 1분기 2.69%~3.46%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기업어음 역시 최대 80bp나 떨어졌다.

전자단기사채 금리도 지난해 10월 발행 당시 2.3%~.2.4%에서 올 3월 발행에는 1.7%가 적용됐다. 금리 하락으로 조달 비용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 1분기 이자비용은 12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억원 줄었다. 자산규모가 소폭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비용 감소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우량 자산 투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투자하는 알짜 프로젝트펀드에 함께 참여해 손쉽게 투자자산을 확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몇 년 간 PEF 투자 등으로 기업금융 부문에서 10%가량의 수익을 올려왔다.

M캐피탈도 최소 인력 투입으로 선별된 자산을 확보할 기회가 마련되면서 빠른 자산 확대가 가능해졌다. 올해에는 PEF의 GP(운용사) 업무도 새로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다양한 투자 건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른PEF와 공동운용사(Co-GP)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경기 변동성이 큰 공작기계와 산업재 등 설비리스 비중을 줄이고 기업·투자금융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에만 관련 자산을 최소 5000억원 이상 늘릴 계획이다. 매각 직전 운용자산(AUM) 규모가 30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투자 행보다.

당장 실적 개선이 눈에 띄면서 향후 신용등급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신용평가사들은 영업 포트폴리오 개선세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분기마다 영업자산과 실적 개선이 빠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용등급 상승 검토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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