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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롯데물산, 롯데타워 지분 양수 신용도엔 '낫 배드'운영수익 '안정적' 연간 1200억대 EBITDA 꾸준…부채비율 100% 미만 유지

오찬미 기자공개 2021-06-03 13:34:4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2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물산이 6월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발행을 앞두고 계열사가 보유중인 롯데타워 지분 양수를 결정하면서 신용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 이슈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자산 양수대금이 1조3855억원에 달하지만 현금 창출 능력이 담보되는 사업구조를 지닌 덕분이다.

매년 1200억원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어서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금리 20bp 가량 인상 영향, 희망 밴드 낮추고 증액 않기로

2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이 오는 3일 공모채 2000억원 발행을 위해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다음달 11일 발행하게 된다.

만기구조는 지난해와 동일한 3년물과 5년물로 최종 결정했다. 각각 1500억원, 500억원 규모로 모집액을 제시했다. 7년물도 일부 검토했으나 시장 분위기와 금리 부담을 감안해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의 입지가 탄탄해지면서 올해는 모집액을 지난해 증액 발행 수준으로 늘렸다. 지난해에는 3년물 700억원, 5년물 400억원 총 11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해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시장금리가 높아진 부분은 부담이다. 첫 발행을 검토하던 4월 초 대비 20bp 가량 뛰었다. 이번 희망 금리 밴드도 예상보다 낮춘 이유다. 롯데물산은 금리 밴드를 개별민평 대비 -20bp~+20bp를 가산한 수준에 제시했다.

'AA-, 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물산은 1일 기준 개별 민평 금리가 3년물 1.822%, 5년물 2.602%이다. 4월 1일 기준 개별 민평 금리가 3월물 1.717%, 5년물 2.434%를 보이고 있어서 최대 20bp 가량 차이가 난다.

금리를 절감한 대신 대표주관사단을 확대해 세일즈에 정성을 쏟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합류해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까지 총 5곳으로 주관단을 꾸렸다.

◇재무부담 자체 감례 가능 수준

롯데물산은 이번 발행 자금을 롯데월드타워·월드몰 소유권 지분 확보 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월드몰의 지분은 롯데물산이 75%, 롯데쇼핑 15%, 호텔롯데 10%를 나눠 보유했다.

지난달 롯데물산이 나머지 지분을 1조385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롯데쇼핑 지분 취득에 약 8313억원, 호텔롯데 지분 취득에 약 5117억원의 비용이 들어가게 됐다.

이번에 공모채로 조달하는 2000억원도 자산 양수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일시적으로 재무 부담이 커졌지만 보유중인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조5000억원에 달해 감례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연간 EBITDA도 1200억원 규모를 꾸준히 창출할 만큼 성장했다.

2014년 10월 롯데월드몰을 개장하고 2017년 롯데월드타워가 개장했지만 준공 직후 임대수익과 분양실적이 저조해 2018년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9년부터 임대사업의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면서 영업실적을 점차 늘려왔다.

아직 시그니엘 레지던스, 프라이빗 오피스 등의 분양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올 1분기 누적기준 분양실적은 8122억원으로 미분양 규모가 3966억원에 이른다.

다만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문화재단,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 임대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약 700억원의 수익이 계열로부터 고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2217억원, 올 1분기 575억원의 임대수익이 창출됐다. 임대 사업장의 시설 임대는 올 1분기 완료된 상태다.

롯데물산의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자산 양수에 따른 대규모 자금지출로 단기적으로 재무지표가 저하되지만 신용도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기평은 "재무안정성의 훼손 정도가 크지 않다"며 "신규 임대차 계약을 통한 임대료 수익 증가와 임차료 정산비용 절감에 따른 EBITDA 증가폭이 차입금 증가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폭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물산은 대규모 자금지출 이후에도 레버리지 지표인 부채비율은 100% 내외, 차입금의존도는 30%대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임대차 계약으로 연간 매출액이 333억원이 증가하고, 보유 지분과 연계해 롯데쇼핑과 호텔롯데에 지급했던 임차료 334억원이 절감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예정이다.

2021년 3월말 기준 롯데홀딩스(60.1%), 일본주식회사 L제3투자회사(5.25%), 호텔롯데(32,83%)를 비롯한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가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이익잉여금은 4조155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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