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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 프리드라이프 인수금융 추진 총 2000억 규모 리캡 방식…기존 LP 수익 분배 차원

한희연 기자공개 2021-06-03 07:49:4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2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가 프리드라이프 인수금융의 자본 재조정(Recapitalization)을 추진한다. 지난해 프리드라이프 인수 후 기존 포트폴리오인 좋은라이프와 통합을 완성한 VIG파트너스는 이번 차입을 통해 자본재조정(리캡)을 꾀할 예정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최근 포트폴리오 회사인 프리드라이프와 관련 인수금융 차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금융 추진 규모는 2000억원 가량으로 한국투자증권과 우리은행이 주선사로 참여한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630억원을 들여 좋은라이프를 인수했다. 이후 좋은라이프를 주체로 2017년 금강문화허브를 60억원에 인수했고 2019년에는 모던종합상조를 인수했다. 좋은라이프 인수는 VIG파트너스의 3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자금을 충당했고 금강문화허브와 모던종합상조는 좋은라이프의 보유현금으로 인수했다.

이후 2020년 6월엔 업계 1위인 프리드라이프를 2600억원에 인수했다. 이때는 4호 블라인드펀드로 인수자금을 충당했다.

올해 1월 프리드라이프를 주체로 기존 좋은라이프와 모던종합상조, 금강문화허브 등 기존 상조업 포트폴리오를 모두 통합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통합으로 인해 프리드라이프는 16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자산 1조3000억원대의 거대 상조회사로 재탄생했다.

2016년 좋은라이프를 시작으로 5년째 상조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있지만 전통적 인수금융 방식의 외부차입을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투자는 모두 3호와 4호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이뤄졌다.

지난해 프리드라이프 인수시 국민연금이 투자성 차입을 제공하긴 했으나 이는 중순위와 선순위를 적절히 섞어 구조화한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일반적인 인수금융 구조로는 보기 힘들다. 따라서 이번 차입 시도는 VIG파트너스의 상조회사 포트폴리오와 관련한 리캡 형식의 신규 인수금융으로 여겨진다.

이전에는 상조회사에 대한 업계 인식 부족 등으로 인해 적극적 인수금융 활용이 사실 부담스러웠던 분위기였다. 상조업계는 성장잠재력은 큰 시장이지만 VIG파트너스 투자 초기에는 전반적으로 음성화 돼 있었기 때문에 기존 금융권의 적극적 차입제공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5년간 대형 업체 위주로 빠르게 산업 재편 과정을 거치며 양성화된 시장으로 변모했다. 특히 프리드라이프와 좋은라이프 등은 VIG파트너스의 빡빡한 건전성 지표 관리 등으로 업계 최상위 안정성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상조산업의 잠재력에 주목하는 곳들이 많아지면서 업계 수위의 프리드라이프에 파이낸싱을 제공하려는 니즈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VIG파트너스는 이번 차입으로 확보한 재원 중 일부를 기존 투자자(LP) 수익 분배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5년간 블라인드펀드 자금으로만 투자해왔으나 회사규모를 어느정도 키우고 시스템을 갖춰 놓은 시점에서 기존 LP들에게 투자수익을 분배하기 시작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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