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배구조 개편]투자회사, CFO에 윤풍영 사내이사 영전한 까닭그간 MNO부문 관리 주력…'신사업 살림꾼' 낙점, 박정호 대표 보좌
최필우 기자공개 2021-06-11 08:07:3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10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이사회를 열고 SKT투자회사(가칭) 인적분할을 확정하면서 이사진 면면을 공개했다. 예상을 깨고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1센터장(사진)이 최고투자책임자(CFO) 자리를 꿰찼다. 신사업 재무 지원을 총괄했던 하형일 코퍼레이트2센터장 거취는 미정이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T투자회사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각각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와 윤 센터장이 내정됐다. 두 이사 선임은 오는 10월 12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눈에 띄는 인사는 윤 센터장의 사내이사 내정이다. SK텔레콤은 윤 센터장이 이끌고 있는 코퍼레이트1센터에 주력 사업인 MNO를 맡기고 코퍼레이트2센터가 신사업 지원을 총괄해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같은 체제가 갖춰진 지난해 초부터 인적분할 작업이 탄력을 받은 만큼 윤 센터장은 SK텔레콤 잔류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다.
여기에 하 센터장에 대한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SKT투자회사 CFO는 그의 몫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SK인포섹과 ADT캡스 합병, 티맵모빌리티 재무적투자자(FI) 유치 등 굵직한 딜을 소화했다. 이중 ADT캡스, 티맵모빌리티는 SKT투자회사 산하에 편재될 예정이다.
예상과 달리 박 대표는 윤 센터장을 낙점했다. SK텔레콤에서 미등기임원이었던 그는 SKT투자회사에서 등기임원이 돼 이사회에 참여한다. 재무 총책을 맡는 것은 물론 신사업 M&A, 투자에 있어 상당한 권한을 가지게 됐다.
윤 센터장 기용은 박 대표의 신뢰가 바탕이 됐다. IBM코리아 개발자로 경력을 시작한 윤 센터장은 2007년 SK텔레콤에 합류하면서 재무기획과 전략 수립을 맡았다. 2009년 사업개발전략담당을 맡아 당시 사업개발팀장이었던 유영상 MNO사업대표와 합을 맞추면서 핵심 전략 라인에 속하게 됐다. 유 대표가 SK텔레콤 대표를 맡는 게 유력한 가운데 박 대표는 또 다른 심복인 윤 센터장을 SKT투자회사 등기임원으로 중용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하 센터장의 거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존속법인 이사진 면면을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하 센터장이 SK텔레콤에 잔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그는 SKT투자회사 자회사 신사업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돼 기업공개(IPO) 관련 업무를 주관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윤풍영 센터장과 하형일 센터장 모두 미등기임원이었는데 윤 센터장이 이번에 SKT투자회사 등기임원이 된 것"이라며 "하 센터장의 거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등기임원으로 SKT투자회사에 합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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