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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G, 헬스밸런스 매각 본입찰 내달 중순 실시 원매자 2~3곳 실사 진행…영유아식 사업은 제외

조세훈 기자공개 2021-06-18 06:46:0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TPG의 포트폴리오기업 헬스밸런스의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원매자들이 상세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7월 중순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건기식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복수의 원매자들이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어 1차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TPG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한 영유아식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라면 TPG와 매각주관사 스탠다드차타드(SC) 증권은 오는 7월 중순 헬스밸런스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초부터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이 진행됐으며 현재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스톤브릿지캐피탈 비롯해 2~3곳의 원매자가 상세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영유아식 부문을 인적 분할해 신설한 에이치비에프앤비를 제외한 헬스밸런스 지분 전량이다. TPG가 헬스밸런스 인수 후 투자한 운동전문 온라인쇼핑몰 피트니스스토어, 마스크 브랜드 에티카의 생산·판매 업체 필트의 지분도 함께 매각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 확산으로 건기식 분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매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헬스밸런스는 종합 건강 기능 식품 회사다. 홍삼전문기업인 천지양을 비롯해 슬림엣지(다이어트상품), 스키니랩(다이어트브랜드), 라이프에버(건강기능식품), 베베쿡(이유식), 엘빈즈(이유식)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TPG는 지난 2019년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헬스밸런스 지분 100%를 28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볼트온 전략(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사 업종 기업을 인수) 차원에서 피트니스스토어, 필트 등에 투자하며 생애주기별 브랜드 구축에 나섰다. 그러나 분산된 사업구조가 예상만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한 분야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TPG가 선택한 분야는 이유식 사업이다. 헬스밸런스 인수 참여 당시부터 베베쿡, 엘빈즈 등 이유식 부문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유식 부문만 분할해 인수 검토하기도 했지만 매도자 측이 거절해 이뤄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TPG는 지난해 말 영유아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에이치비에프앤비를 신설하며 매각 전략을 짰다. 이 법인에는 이유식 1위 업체인 베베쿡과 이유식업체 내담에프앤비(옛 엘빈즈에프디), 헬스밸런스 EU 법인 등이 이전됐다.

구독경제인 이유식 분야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중국 시장 진출까지 한다는 복안이다. 높은 시장 성장성도 TPG가 기대를 거는 부분이다. 2015년 680억원 수준이었던 간편 이유식 시장은 2020년 1699억원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간편 이유식 시장은 2025년까지 3330억원 정도로 확대될 전망된다. TPG는 에이치비에프앤비를 통해 이유식 시장을 본격 공략, 빠른 성장을 이룬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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