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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신산업 해부]자이언트스텝, 초석 다진 실감형 콘텐츠 '수익화 시동'①VFX에 '언리얼 엔진' 접목, 버추얼스튜디오 앞세워 하반기 반등 모색

윤필호 기자공개 2021-06-25 08:07:13

[편집자주]

미국의 인기 게임 '로블록스'를 계기로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이 불고 있다. 현실의 모방에 그치지 않고 정교한 기술과 콘텐츠를 앞세워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은 물론 학계, 정부에서 활용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벨은 메타버스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도전에 나선 기업들의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각특수효과(VFX) 영상 전문업체 자이언트스텝이 리얼타임 기반의 '실감형 콘텐츠'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수익 창출을 꾀하고 있다. 이는 메타버스(Metaverse)를 구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실시간성(real time)'과 '양방향성(Interaction)'을 동시에 제공하는 '버추얼 콘텐츠(Virtual Contents)' 솔루션이다.

국내 최초로 광고 VFX 제작을 위한 전문 스튜디오를 운영하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실감형 콘텐츠 연구개발(R&D)을 진행했다. 메타버스 산업의 본격화로 수익 창출 기회를 넓히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자이언트스텝은 새로운 방식을 적용한 버추얼 스튜디오 개발을 마치고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제공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버추얼 스튜디오는 실감형 콘텐츠 사업의 핵심이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기존 버추얼 스튜디오는 녹색 배경에 컴퓨터 그래픽을 입히는 '크로마 월(Chroma Wall)' 방식을 사용했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버추얼 스튜디오는 LED 백 월(LED Back Wall) 방식이다. 스튜디오의 LED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배경을 구현해 제작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와 같은 쌍방향 연기에 수월하고 생방송도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또 실시간 움직임과 양방향성 구축을 위해 게임 업체들이 개발한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기술도 도입했다. 로블록스(roblox)나 제페토(ZEPETO) 등 국내외 유명 메타버스 플랫폼은 모두 실시간 양방향 소통과 체험 등의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VFX 역량과 게임에 쓰이는 언리얼 엔진을 접목해 차별화된 극실사 버전의 버추얼 휴먼(가상인간·Virtual Human)을 구현해 서비스로 제공한다.

버추얼 휴먼 '프로젝트 빈센트'(자료=자이언트스텝)

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버추얼 스튜디오는 크로마 월에서 촬영하는 방식과 LED 백월을 활용하는 방식이 있는데 그동안 크로마월 방식만 쓰다가 이번에 LED 백월을 추가했다"면서 "LED 백 월 방식의 개발을 마쳤고 이번주부터 두 개의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얼타임 엔진을 장착한 LED 백 월 버추얼 스튜디오가 제공하는 가상배경 화면을 통해 실감 나게 가상세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 광고 VFX 사업과 함께 실감형 콘텐츠 사업의 수익 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이미 2016년부터 메타버스 산업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자체 연구소 GX-Lab을 설립해 인력을 영입하며 준비 과정을 가졌다.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플러그인 개발 등 R&D에 선제 투자를 감행했다

이후 2018년 참여한 R&D성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빈센트(Project Vincent)'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리얼타임 엔진 기반으로 실시간 반응하고 대화할 수 있는 버추얼 휴먼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상업화 과정에 착수했다.

지난 3년 동안 본격적인 R&D를 추진하면서 개발 비용만 누적으로 100억원 넘게 들어갔다. 버추얼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신규 장비 매입, 충분한 공간 임대, 신규 개발 인력 확충 등의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VFX 사업이 꾸준히 안정적으로 매출을 냈지만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연결기준으로 살펴보면 2018년부터 3년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2018년 영업손실 2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한 이후 2019년 21억원, 2020년 15억원의 손실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에도 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그동안 공을 들였던 실감형 콘텐츠 사업의 준비를 마치면서 수익화에 나섰고 비용 부담도 해소한 만큼 올해 하반기에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를 계기로 연간 실적은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이언트스텝 관계자는 "광고 VFX 사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흑자를 기록했지만 미래를 위한 실감형 콘텐츠 사업에 필요한 R&D를 추진했다"면서 "지난 3년동안 버추얼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누적 비용만 100억원 이상 들어가며 적자를 냈지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업화에 나서면서 전체 실적도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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