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3년 차' 수젠텍, CFO 교체…성장 시험대 박종윤 상무 3년 5개월만에 퇴사, 지난달 이해권 전무 합류
심아란 기자공개 2021-06-22 14:06:1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3년 차를 맞이한 수젠텍이 재무 수장을 교체했다. 코스닥 이전상장을 이끌었던 박종윤 상무가 퇴사하고 이해권 전무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합류했다. 시장은 신임 CFO가 써내려 갈 수젠텍 에쿼티 스토리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존재감을 키운 수젠텍은 결핵 진단키트의 중국 진출이 핵심 과제로 지목된다.21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수젠텍의 기존 CFO였던 박종윤 상무는 약 3년 5개월의 근무를 끝으로 자리를 정리했다. 그는 이사회 일원으로 임기는 오는 8월 22일까지였다. 박 상무는 손미진 대표가 상장 1년 전 직접 영입한 인사다.
2019년 수젠텍 IPO를 전후로 외부 자금 유치와 IR 등 회사 재무 전략을 도맡았다. 교보증권과 IBK투자증권 등에서 기업 자금 조달 파트너로 이력을 쌓았으며 알테오젠에서도 CFO로 재직하며 IPO를 이끈 인물이다.
수젠텍은 지난달 신임 CFO로 이해권 전무를 선임했다. 이 전무는 바이오 산업에 몸담은 이력이 있으며 최근까지는 제조업계에서 종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전무의 핵심 과제로는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는 수젠텍의 장기 성장성 입증이 언급된다. 수젠텍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서 항체 신속진단키트 수출로 외형 성장을 이뤘다. 관련 제품의 라인업을 항원 신속진단키트, 중화력 항체 정량검사키트, 독감 다중 신속진단키트, 자가진단용 항원 신속진단키트 등으로 확대했다. 코로나 제품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수젠텍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0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21배 가까이 증가하고 영업흑자 전환했다. 작년 1분기는 코로나19가 본격화 되기 직전이었으므로 기저효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주가는 눈에 띄게 낮아졌다. 현재 코스닥에서 시총은 고점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320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드는 만큼 기존 파이프라인의 시장 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젠텍을 상징하는 핵심 파이프라인은 결핵 조기 진단키트다. 활동 결핵을 진단하는 제품으로 신속성과 가격 경쟁력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에 활용되는 객담 검사로 잡아내지 못하는 균음결핵을 진단하는 점이 경쟁 우위 요소로 꼽힌다.
단일 최대 시장이자 접근성이 좋은 중국을 중심으로 결핵 진단키트 출시를 준비 중이다. 후속 파이프라인으로는 여성호르몬 모바일 진단제품인 슈얼리 스마트(Surearly smart) 등이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인허가를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핵 진단키트의 경우 중국 임상 진행 속도가 빠르진 않다"라며 "슈얼리 스마트의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은 코로나19 제품에 역량을 좀 더 투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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