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서두른 권영식의 자신감…'제2의나라' 흥행 기대 제2의나라 출시 첫날 리니지M 밀어내고 애플 매출 1위
성상우 기자공개 2021-06-23 08:29:1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16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네오의 상장 시기를 두고 그동안 시장에선 예측이 엇갈렸다. 올해 상장한다는 전망과 흥행을 위해선 수십조원대의 대어들이 즐비한 올해 하반기를 피할 것이란 관측이 공존했다. 권영식 넷마블네오 대표 역시 상장 타이밍을 놓고 장고를 거듭했다.고민을 멈추게 한 건 신작 '제2의나라'의 흥행이다. 앞서 권 대표는 신작 론칭 시점에서부터 신작 성과를 보고 상장 스케쥴을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2의나라는 리니지M을 밀어낼 정도로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러 변수들을 감안하고도 권 대표가 연내 상장을 강행한 이유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네오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이번주 중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절차가 진행될 경우 9~10월 상장도 가능하다.
권 대표는 그동안 넷마블네오 상장 타이밍을 두고 고심해왔다. 지난 4월 신작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권 대표는 "시기적으로 애매하다"며 "조금만 삐끗하면 스케쥴이 안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 구체적인 일정은 외부 상황들을 더 지켜봐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하반기 국내 IPO 시장엔 변수가 많다. 20조~30조 규모 밸류가 거론되는 크래프톤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SD바이오센서 등 조단위 이상의 대어들이 즐비한 상황이다. 비슷한 시기에 동일 업종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IPO(크래프톤)가 진행된다는 점은 투심 측면에서 적지 않은 흥행 실패 리스크를 부담해야하는 일이었다.
신작 '제2의 나라'의 흥행 성적이 중요했다. 출시 초반부터 폭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 상장은 사실상 내년으로 밀리게 될 공산이 컸다. 전통적으로 IPO 시장 비수기인 연말 시즌은 상장을 앞둔 회사와 기관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기피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12월 이전에 상장을 하려면 신작 출시 직후부터 예심청구를 시작으로 프로세스에 돌입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신작의 초반 흥행세가 관건인 상황이었다.
제2의나라는 출시 첫날부터 이같은 우려를 모두 털어냈다. 글로벌 출시 첫날인 지난 8일 대만과 홍콩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석권했고 마카오에서도 매출 7위와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출시일인 10일엔 앱스토어 기준 부동의 1위였던 리니지M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한 뒤 22일 현재까지 1위를 유지 중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선 리니지M과 리니지2M에 이어 3위권을 굳혔다.
신작의 폭발적인 초반 흥행세 덕에 권 대표가 연내 상장 강행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외적 변수보단 기존 리니지2레볼루션 매출에 신작의 흥행 성과가 더해진 3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게 밸류 극대화에 베스트 시나리오라고 판단한 셈이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386억원)을 기반으로 도출(PER 34.9배 적용)한 넷마블네오 기업가치는 1조3471억원 수준이다. 다만 여기에 제2의나라 흥행 실적을 반영하면 수치는 더 올라간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리포트에 따르면 제2의나라 매출은 출시 첫달 550억원을 기록한 뒤 3분기에 14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퍼블리셔인 넷마블과의 수익 배분 비율을 고려하더라도 3분기 매출에 기반한 연간 이익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훨씬 커진다. 장외시장에선 넷마블네오 시가총액이 이미 2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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