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인프라서비스 매각, SKC의 BM 혁신 '뒷 배경'은 SK텔레시스 유증 이후 설립, 내부거래로 사세 확장
박상희 기자공개 2021-06-28 13:07:0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의 자회사 SK텔레시스가 5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SKC인프라서비스(488억원)를 포함한 통신 부문을 789억원에 매각한다. SK텔레시스는 SKC인프라서비스 매각을 계기로 정보통신 전문기업에서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SK텔레시스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사법 이슈 관련 핵심 계열사라는 점에서 단순히 비즈니스 모델(BM)을 혁신한다는 차원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는 해석도 나온다.
SKC는 24일 자회사 SK텔레시스가 팬택C&I에 통신장비 사업부문과 통신망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SKC인프라서비스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매각금액은 789억원이며, 8월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보통신사업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SK텔레시스는 2개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제품 및 판매 유형에 따라 통신사업부문에서는 통신장비를, 전자재료사업부문에서는 반도체 소재 및 부품 사업을 하고 있다.
2011년 이후 단말기 사업에 진출하면서 정보통신기업으로 각인돼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전체 매출 4066억원 가운데 통신부문 매출이 2363억원(58.11%)으로 전자재료부문 매출 1703억원(41.89%)을 앞선다.
SKC는 SKC인프라서비스 매각이 SK텔레시스가 통신사업을 접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K텔레시스가 통신사업을 매각해 지속적인 BM(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한 추가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시스는 반도체 사업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SKC인프라서비스 매각이 현재 진행 중인 오너일가와 핵심 경영진의 재판과 연결지어 보기도 한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조대식 의장은 공모해 부도 위기에 처한 SK텔레시스의 유상증자에 SKC가 두 차례에 걸쳐 900억원 가량을 투자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문제가 된 유상증자는 2012년과 2015년에 발생했다. 이 가운데 SKC인프라서비스와 연관이 있는건 2015년에 단행된 유상증자다. SK텔레시스는 2015년 4월22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형태로 881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납입은 같은 해 6월5일 이뤄졌다.
SKC인프라서비스가 SK텔레시스 100% 자회사로 설립된 건 6월17일이다. 취득원가는 50억원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SKC인프라서비스를 설립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적자 상태였던 SK텔레시스는 2015년 유증 이후 2016년부터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여기엔 2015년 설립된 SKC인프라서비스의 성장도 한몫했다. SKC인프라서비스 매출액은 설립 이듬해인 2016년 915억원, 2017년 11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839억원을 기록했다. SKC인프라서비스의 지난해 매출 가운데 799억원이 특수관계자를 대상으로 발생했다. 특수관계자 가운데서도 SK브로드밴드 향 매출이 71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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