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수 DS 회장, '운용-증권' 연계 활용법은 실사 후 DS증권 인수 SPA 체결…'부동산·IB·펀드판매' 등 세 키워드
양정우 기자공개 2021-07-05 08:06:0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1일 0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의 'DS투자증권 인수'가 9부 능선을 넘으면서 운용사와 증권사가 거둘 시너지에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부동산'과 'IB', '펀드 판매' 등 세 키워드가 인수합병(M&A) 빅픽처(big picture)에 자리잡은 것으로 풀이된다.◇DS운용, 상장·비상장 주식 치중…DS증권, 부동산 역량 시너지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이 설립한 사모펀드(PEF) DS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DS증권 경영권 인수를 위해 대주주인 DS네트웍스와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DS투자증권 지분 98%, 매각가는 약 1200억원이다. 이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앞두고 있다.
DS운용을 국내 헤지펀드 1위 하우스로 일군 장 회장은 실리적 관점에서 DS증권 인수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사를 거머쥐면서 'DS' 간판을 내건 금융그룹을 건설한다기보다 자본시장의 한 영역인 증권업에서도 알짜 사업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DS운용과 연계 시너지를 노린 건 물론이다.
DS증권은 부동산 섹터에서 강점을 가진 중소형 증권사다. 반면 DS운용은 부동산 영역과 거리를 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상장주식 운용을 통해 기반을 닦았고 비상장주식 투자로 사세를 크게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DS증권이 쌓아온 부동산 노하우와 네트워크는 향후 운용 비즈니스의 영역을 확대하는 데 한몫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WM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은 DS운용이 아직 접하지 못한 영역"이라며 "하지만 부동산은 사업성이 높은 자산이어서 어떤 식으로든 접근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DS운용 대신 다른 운용사를 전면에 내세우더라도 DS증권의 역량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운용사는 크게 실물부동산과 대출채권, 펀드(리츠) 재간접 등에 투자를 벌인다. 딜 소싱은 경쟁 입찰(market)과 수의 계약(off-market)으로 나뉘는 데 아무래도 후자 쪽의 수익성이 훨씬 높다. 하지만 수의 계약에 나서려면 오랜 기간 신뢰로 다져진 부동산 시장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DS증권은 IB사업본부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본부, 부동산금융본부 등을 갖추고 있으나 모두 부동산 중심 사업을 벌인다는 게 특징이다. PF와 부동산금융 부서는 물론 IB 파트까지 PF 사업장에 금융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천호청년임대주택(900세대)과 판교 대장지구(PF 1100억) 등 부동산 프로젝트에서 PF 주관 업무를 수행했다.
PF본부 역시 PF 금융자문은 물론 대출 참여와 주선, 유동화 등 업무 전반을 소화하고 있다. 부산 주상복합, 천안 골프리조트, 이천 물류센터, 하남 도심형주택, 인천 물류센터, 일산 도시개발사업 등이 주요 실적으로 꼽힌다. 이렇게 부동산에 특화된 비즈니스를 벌인 덕에 지난해 당기순이익(86억원)이 전년(21억원)보다 4배 가량 껑충 뛰는 실적을 거뒀다.

◇비상장 큰손 DS운용, IPO 주관 뒷받침…안정적 펀드 판매 채널 확보
앞으로 DS증권이 DS운용의 덕을 볼 수 있는 영역도 있다. IB사업본부의 기업공개(IPO) 주관 사업이 대표적이다.
국내 IPO 시장은 '빅3'로 불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장악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가 순차적으로 '빅딜' IPO의 대표 주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도 주관 경쟁에 사력을 다하고 있으나 트랙레코드가 워낙 굳건해 선두권 진입이 녹록치 않다. 중소형 증권사는 아예 경쟁에서 도태돼 스팩 상장 등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하지만 장 회장과 DS운용은 비상장시장에서 '큰손'으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운용자산 1조원이 넘는 DS운용은 IPO가 가시화된 주요 비상장사에 폭넓게 투자를 벌이고 있다.
주관 경쟁에서는 특정 증권사가 계열사나 관계사의 보유 지분에 힘입어 경쟁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아무래도 사업 초기부터 투자를 인연으로 오랫 동안 신뢰 관계를 구축해 왔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향후 DS증권이 IPO 주관 업무에 뛰어들 때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S운용 입장에서는 펀드 판매 채널을 추가하는 것도 소득이다. DS증권 역시 증권사로서 펀드 판매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물론 헤지펀드 선두권인 DS운용은 판매사를 구하는 게 어려운 여건은 아니다. 하지만 안정적 창구를 확보하는 동시에 DS증권도 알짜 펀드 판매로 수익을 얻는 선순환 구조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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