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유전자치료제 CMO 분야 론자 꿈꾼다" 장종욱 이엔셀 대표 "357억 펀딩, 희귀근육질환 치료제 임상 1상"
심아란 기자공개 2021-07-05 08:34:5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기업이 대량 생산 능력을 앞세워 선점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에서 유의미한 트랙레코드를 쌓아 가는 바이오벤처가 있다.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CMO 역량을 입증하고 유전자치료제로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교원 창업 기업인 이엔셀(ENCell)이 그 주인공이다.이엔셀을 세운 장종욱 대표(사진)는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이학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메디포스트에서 알츠하이머 줄기세포 치료제인 뉴로스템 개발 책임자로 제품 연구개발 및 론칭을 경험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 교수로 재직하며 GMP 시설 구축, 지적재산권 확보 등 줄기세포 재생의학 분야에서 공을 쌓았다.
장 대표는 세포치료제가 질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는 것을 감지하고 CMO 사업에 도전했다. 그는 미래가치에 의존해야 하는 바이오텍의 한계를 극복하고 싶었다.
올해 설립 4년 차에 접어든 이엔셀은 계약 수주 실적, 생산 제품의 임상 진척도 면에서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엔셀은 삼성서울병원에 GMP 제1공장을 두고 있다. 장 대표는 2018년 임상 등급의 줄기세포치료제 생산을 위한 GMP 실사를 한 번에 통과시키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덕분에 한미약품을 시작으로 국내 제약사와 병원 등을 대상으로 CMO 계약 수주를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얀센과 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 생산공정에 참여하는 성과도 올렸다.
이엔셀은 자체 개발한 첨단 배양기술을 통해 세포치료제를 생산한다. 사명에는 '효능이 강화된 차세대 세포치료제(Enhanced Neo Cell)'라는 뜻을 담았다. 기반 기술을 통해 희귀근육질환 줄기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점도 특징이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듀센근위축증과 샤르코-마리-투스 병에 대한 임상 1상을 각각 승인 받았다.
이엔셀처럼 GMP 시설을 갖추고 CMO 사업을 진행하면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기업은 GC녹십자셀, 차바이오텍 정도가 꼽힌다. 코스닥 상장사인 두 업체의 시가총액은 5000억~1조5000억원대에 이른다.
장 대표는 "올해 희귀근육질환 줄기세포치료에 대한 국내 임상 1상과 함께 근감소증 치료제 비임상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유전자치료제 벡터의 생산공정 확립에도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엔셀은 제조 품목 다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하남에 제2공장을 짓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시리즈A와 B 라운드에서 총 357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회사는 유전자치료제 벡터로 주목 받는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렌티바이러스(Lentivirus) 등 플랫폼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남 제2공장에 추가로 건설 중인 바이러스 벡터 생산 GMP가 완공되면 이엔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와 바이러스 벡터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 CMO 기업이 된다.
장 대표는 "계약수주 실적과 생산제품의 IND 승인 건수 및 임상진행 등의 현황으로 보면 국내 세포치료제 CMO 사업에서 이엔셀이 선두에 있다"며 "사업성, GMP 기술의 우수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연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엔셀은 CMO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발맞춰 전문인력을 꾸준히 영입할 방침이다. 지적재산권 확보로 파이프라인을 선점해 회사 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코스닥 입성도 계획하고 있다.
장 대표는 "고성장기(Scale)를 맞이한 이엔셀은 핵심인력 유출 방지를 위해 스톡옵션 부여 및 직무 발명 보상제도 등을 만들었다"라며 "구성원이 성과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이엔셀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지는 회사로 키워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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