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해외주식형 핫플레이스 '베트남', 보험사는 ABL[변액보험/해외주식·주식혼합형]해외주식 유형수익률 6.76%…미국 펀드도 약진
이돈섭 기자공개 2021-07-09 08:00:5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벨 변액보험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해외투자 주식형펀드 유형수익률은 6.76%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상당부분 회복한 모양새다. 더벨 변액보험 리그테이블 집계 대상은 순자산 100억원 이상 변액펀드이지만, 유형수익률의 경우 100억원 미만 펀드도 포함하고 있다.올해 6월 말 해외투자 주식형펀드는 도합 99개다. 이중 올해 3월 신규 설정된 펀드 3개를 제외한 96개 펀드가 많게는 31.33%, 적게는 마이너스 5.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이 플러스(+)인 펀드는 펀드는 94개, 마이너스(-)인 펀드는 2개였다. 베트남 주식과 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 올해 상반기 수익률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투자 주식혼합형펀드의 경우 AIA생명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해외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글로벌인컴'이 1년 전 마이너스 수익률 부진을 이겨내고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나머지는 '글로벌MVP' 시리즈와 '글로벌컨슈머섹터' 시리즈를 앞세운 미래에셋생명이 싹쓸이했다. 미래에셋생명 변액펀드의 상당수는 미래에셋운용이 위탁운용하고 있다.
◇ 해외 주식형, ABL·오렌지라이프 '베트남' 펀드 선전
올해 상반기 해외투자 주식형펀드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ABL생명의 '베트남그로스주식재간접형'이다.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33.02%.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위탁운용을 맡았고, 베트남 상장주식과 관련 펀드들에 투자한다. 2017년 9월에 설정된 이 펀드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운용규모는 1252억원, 누적 수익률은 55.48%를 기록했다.
수익률 2위에는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의 '베트남주식형'이 올랐다.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1위와 2위 모두 베트남 펀드가 차지한 것. 베트남 주식과 관련 수익증권,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이 펀드의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30.11%이었다. 2018년 8월 설정돼 한국투자운용이 위탁운용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 말 누적 수익률은 36.38%, 순자산 규모는 376억원이었다.
오렌지라이프는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기준 상위 10개 명단에 '미국배당주식형'과 '글로벌주식형Ⅱ' 등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상위 10개 리스트에 8개 펀드를 올리며 선전한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글로벌베이직스주식형', '인도주식형', '유럽주식형' 등 3개 펀드를 선보이는 데 그쳤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AIA생명, 흥국생명도 상위 명단에 올랐다.
눈에 띄는 점은 미국 주식과 관련 ETF에 투자하는 변액펀드가 상위권 명단에 심심치 않게 보인다는 것이다. 오렌지라이프 '미국배당주식형'은 올해 상반기 수익률 20.45%로 3위에 올랐고,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미국주식ETF재간접형'은 16.65%로 7위, AIA생명 '미국주식형'은 16.50%로 8위, 흥국생명 '변액유니버셜 미국주식형'은 16.46%로 9위를 차지했다.
인도와 유럽 등지에 투자하는 상품도 주목받았다. 미래에셋생명 '인도주식형'은 상반기 수익률 18.26%를 기록해 6위에 랭크됐고, 미래에셋생명 '유럽주식형'은 16.43%로 10위를 기록했다. 수익률 18.84%로 상위 4위에 오른 미래에셋생명 '글로벌베이직스주식형'은 세계 각국 원자재산업과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 주식에 골고루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상위권 변액펀드 위탁운용사 면면을 보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선전이 눈에 띈다. 한국투자운용은 ABL생명 '베트남그로스주식재간접형' 오렌지라이프 '베트남주식형', '글로벌주식형Ⅱ' 등 3개 펀드를 위탁 운용했고, 이스트스프링운용은 미래에셋생명 '글로벌베이직스' '유럽주식형', 흥국생명 '변액유니버셜 미국주식형' 등을 맡았다.
◇ 해외 주식혼합형, AIA생명 '글로벌인컴' 최상위권 도약
해외투자 주식혼합형 변액보험의 경우 AIA생명의 약진이 돋보였다. AIA생명의 '글로벌인컴'이 올해 상반기 7.93%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외 주식혼합형 펀드 수익률 1위에 오른 것. 지난해 상반기 해당 펀드는 리스트에 오른 상위권 10개 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불과 1년 만에 바닥을 치고 정상권 도약에 성공한 것이다.
2005년 8월 설정돼 올해로 운용 16년째를 맞는 해당 펀드는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에 재간접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의 일부분은 국내 채권과 단기금융상품, 유동성 자산 등을 담는다.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이 위탁운용사를 맡고 있으며 올해 6월 말 당시 운용규모는 122억원 수준이었다. 운용규모가 크진 않지만 누적 수익률은 107%에 육박했다.
2위는 미래에셋생명의 'ETF글로벌MVP60'이 차지했다. 해외 주식혼합형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6개가 글로벌MVP 변액펀드 몫이었다.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에 골고루 투자하며 해외 자산배분 전략에 주력하는 이 상품은 미래에셋생명 간판 상품이기도 하다. 글로벌MVP 시리즈 상당수를 미래에셋생명에 위탁하고 있으며 상반기 수익률은 7.21%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 '글로벌컨슈머섹터주식안정성장형'도 수익률 6.91%를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글로벌 100대 브랜드 및 글로벌 리딩 기업에 투자해 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해당 펀드의 올해 6월 말 운용규모는 533억원 정도다. 글로벌컨슈머섹터 시리즈는 이 밖에도 각각 8위(6.07%)와 10위(5.56%)에 이름을 올리면서 주식혼합형 시장에서 선전했다.
주식혼합형 변액보험 상위권 리스트에 오른 미래에셋생명 변액펀드의 상당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고 있다.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운용 간 협업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컨슈머섹터주식안정성자산배분형'의 경우 다른 펀드와 다르게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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