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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호 홈플러스, 온라인 역량 강화 비결 '피커' 전체 매장 중 90% 온라인 배송 기능, 오프라인 매장·물류센터 콜라보

김은 기자공개 2021-07-08 08:12:4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이제훈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홈플러스가 온라인 역량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다른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온라인 배송을 위한 전문인력 '피커'를 운영한 점과 매장 구축 단계부터 체계적인 온라인 피킹 시스템과 물류를 염두에 둔 점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전체 매장 가운데 약 90% 에 달하는 매장이 온라인 배송 기능을 갖췄다. 이 덕에 홈플러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전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배송을 위한 전용인력 '피커(picker)'를 현재 2000명까지 늘렸다. 1년전 1400명 수준이었던과 비교하면 40% 이상 증가한 셈이다. 피커는 홈플러스 전국 매장에서 상품을 찾아 담는 직원들을 지칭한다.

평균 4년 이상의 노하우를 보유한 주부9단 사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가장 신선한 제품을 매장에서 바로 피킹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들이 하루에 장을 보는 아이템 수만 한명당 보통 5000여개에 달한다.

홈플러스는 피커를 통해 제품의 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온라인 장보기의 단점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피커들은 양송이버섯의 경우 버섯의 갓이 너무 많이 피지 않고 갓과 자루를 연결하는 피막이 터지지 않은 것, 포장제품의 경우 온도 변화로 습기가 없는 것을 골라 가장 신선한 식품을 제공한다.

오는 3년 내 피커를 400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콜드체인(냉장유통) 배송 차량도 기존 1400대에서 3200대로 늘릴 계획이다. 피커들이 엄선한 상품을 콜드체인 차량으로 배송해 상온 노출 시간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만족하지 못하면 상품을 무조건 100% 교환·환불해주는 '신선 A/S' 제도를 통해 만족도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피커가 홈플러스 킨텍스점 후방 공간에서 상온식품 전용 트레이에 주문 라벨을 붙이고 있는 모습>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물류 기능을 대폭 확장해 전통적인 장보기와 온라인 피킹을 모두 충족시키는 '쇼킹(Shopping+picking)' 점포를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쇼킹 매장 중에 온라인 배송이 크게 몰리는 지역에는 점포 물류 기능과 규모를 보다 업그레이드한 점포 풀필먼트센터(FC)를 구축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기존 매장에 온라인 물류센터 기능을 추가해 쇼킹 매장과 FC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구축 단계부터 체계적인 온라인 피킹 시스템과 물류를 염두에 두고 점포 후방과 물류 차량의 입·출차 공간을 넉넉히 구축했기에 가능했다.

실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인 부천상동점의 경우 후방 주차장은 22톤 드로바 트럭(트레일러 2개가 연결된 대형트럭)이 제자리에서 한 바퀴를 돌 수 있을 만큼 여유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 매장에 온라인 물류센터 기능을 추가한 만큼 물류센터 구축에 드는 비용과 시간, 관리 비용 등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기여했으며 무엇보다 매장이 전국 도심 곳곳에 입지해 있어 근거리 배송에서 우위에 설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는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홈플러스 온라인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매출이 신장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전체 홈플러스 매장 138개 가운데 123개 매장이 온라인 배송 기능을 갖추고 있다"라며 "FC의 경우 현재 인천 계산, 안양, 수원 등 3곳에 위치해있지만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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