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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VC 포커스]에이스톤벤처스, 관록+팀워크 검증된 '베테랑 루키'안신영·안병규·권영혜 3인방 '의기투합'…원펀드 전략, 탄탄한 성장 '목표'

양용비 기자공개 2021-07-14 07:41:38

[편집자주]

정부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조와 맞물려 벤처투자시장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혁신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유입되면서 '모험자본' 문을 두드리는 '루키 벤처캐피탈'도 급증 추세다. 이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생존전략으로 스타트업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각기 다른 개성으로 업계를 누비고 있는 새내기 벤처캐피탈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2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책임형(LLC) 벤처캐피탈 에이스톤벤처스는 올해 초 설립 때부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업계에서 소문난 실력자들이 모인 까닭이다. 훌륭한 투자 역량을 보유한 베테랑들이 끈끈한 팀워크를 발휘하는 만큼 10년 내 국내 톱티어 하우스가 되겠다는 목표다.

에이스톤이라는 사명에는 ‘A급 기업의 주춧돌(Cornerstone)이 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그만큼 기반과 기본이 탄탄한 운용사를 지향한다. 아직 설립 1년이 채 안된 루키 하우스지만 베테랑 운용역이 포진한 운용사로서 면모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설립 초기 함께 한 파트너 3명의 경력만 도합 43년이다. 그야말로 ‘베테랑 루키’다.

◇출범 스토리 : SBI인베스트먼트 3인방, A급 회사 발굴 위해 ‘의기투합’

에이스톤벤처스에서 투자를 담당하는 안신영 대표와 안병규 부사장의 인연은 대성창업투자에서 시작됐다. 대성창업투자에서 안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이사로 활약했다. 안 부사장은 2007년부터 7년간 부장으로 일하며 손발을 맞췄다.

인연은 대성창업투자를 떠나서도 이어졌다. 안 대표가 2012년, 안 부사장이 2014년 각각 SBI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하면서 다시 한번 팀워크를 다졌다. 대성창업투자와 SBI인베스트먼트에서 함께한 기간만 10년 이상이다.

SBI인베스트먼트에서 나와 안 대표는 HB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안 부사장은 수인베스트먼트 투자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안 대표는 “안 부사장이 SBI인베스트먼트에서 나온 시기는 2017년 11월이었고 나는 2018년 4월이었다”며 “당시 회사를 떠나면서 3년 후엔 꼭 함께 해보자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약속했다”고 회상했다.
안병규 부사장, 안신영 대표, 권영혜 상무. 왼쪽부터
안 대표와 안 부사장은 업계에서 소문난 베테랑 심사역이다. 안 대표는 박셀바이오, 와이팜, 에이스토리 등 굵직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했다. 안 부사장도 셀리버리, 알체라, 글로벌텍스프리 등에 투자하며 남다른 실력을 뽐내고 있다. 평균 내부수익률(IRR)만 47%에 이른다. 지난해 하반기 유한책임형(LLC) 벤처캐피탈 설립을 구상한 안 대표가 러닝메이트 파트너로 안 부사장을 가장 먼저 떠올린 이유도 이 때문이다.

SBI인베스트먼트에서 3년간 함께 일해 팀워크가 검증된 권영혜 상무(CFO)도 안 대표의 영입 멤버 ‘0순위’였다. 권 상무는 주요 출자자(LP)들이 인정할 정도로 조합·리스크 관리 영역에선 정평이 난 인물이었다. 안 대표와 안 부사장이 SBI인베스트먼트를 떠날 때 나중에 꼭 '모시겠다'고 한 인물이 바로 권 상무다.

안 대표는 “셋이 함께 근무한 기간만 약 15년에 달할 정도로 팀워크가 검증됐다”며 “의심할 것 없는 실력과 훌륭한 인품을 가진 멤버들이라 꼭 함께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생존전략 : ‘호시우보’ 원펀드 지향…내실 성장 도모

“10년 내에 국내 선두권 벤처캐피탈로 성장할 것이다. 이를 위해 급하게 가기 보단 차근차근 실적을 내면서 내실 있게 성장하겠다.”

에이스톤벤처스는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원펀드로 하나의 펀드에 집중하면서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의 펀드가 60% 이상의 재원을 소진하면 차기 신규 펀드 결성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에이스톤벤처스는 첫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돌입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한 은행권일자리펀드의 루키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약 225억원으로 규모로 결성될 전망이다. 소형 펀드지만 원펀드 전략으로 운용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펀드를 통한 투자 집행 성과도 착실히 쌓여가고 있다. 5월 마수걸이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이달 두 번째 프로젝트 펀드도 결성했다. 다음달 추가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을 완료하기 위해 자금 모집에 한창이다.

안 대표는 “1호 프로젝트 펀드는 딜이 2개라 결성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순조롭게 조성하고 투자까지 진행했다”며 “첫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계기로 출자자(LP)와 신뢰가 쌓이면서 추가 프로젝트 펀드 결성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5월 결성한 첫 번째 프로젝트 펀드는 LP와의 신뢰를 강화하는 연결고리였다. 해당 프로젝트 펀드에 출자한 LP들 대부분이 추가 프로젝트 펀드에도 자금을 지원했다. 소위 ‘핫’한 딜을 발굴해 펀드 참여자 모두 웃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든 덕분이었다.

안 대표는 “다음달 결성 예정인 세 번째 프로젝트 펀드의 LP는 앞선 두 개 프로젝트 펀드와 95% 일치한다”며 “빠르게 성과들이 쌓여 3번째 프로젝트 펀드는 오버부킹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포트폴리오 : '신뢰 투자' 애드바이오텍, '아이웨어 톱티어' 태석광학

안 대표는 동물용 항체의약품 전문기업 ‘애드바이오텍’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SBI인베스트먼트 재직 시절 첫 기관투자자로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HB인베스트먼트 대표 당시 추가 실탄을 공급했다.

에이스톤벤처스에서도 믿음은 굳건했다. 5월 25억원을 추가로 베팅하며 러닝메이트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안 대표가 3개 투자사를 거치며 애드바이오텍에 투자한 금액만 약 60억원에 이른다.

애드바이오텍은 2000년 6월 설립된 항체 생산 기술 보유기업이다. 면역물질이 함유된 달걀 난황 항체(IgY)를 토대로 축산용 항체의약품, 보조사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 기술 기반 기업으로 실적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올해 1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대표는 “애드바이오텍이 자금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평소 신뢰가 돈독해 투자를 할 수 있었다”며 “연내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해 준비에 한창이다”라고 강조했다.

안경 등의 아이웨어 제품을 생산하는 태석광학도 에이스톤벤처스가 낙점한 투자처다. 5년 동안 홈쇼핑 1위를 차지할 만큼 아이웨어 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로만 150억~200억원 수준이다.

아이웨어는 오프라인 안경점과 연계해야만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다. 태석광학은 단순한 아이웨어 판매 뿐 아니라 전국 안경원 온라인 매칭 플랫폼인 ‘뷰맵’을 구축하면서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태석광학에 30억원을 투입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딜을 담당한 안 부사장은 “태석광학은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질 좋은 아이웨어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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