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SK가스, 공모채 흥행 성공…1500억 증액 유력모집액 5배 가까운 주문 물려…수요·금리 모두 잡아
황준익 기자공개 2021-07-13 10:56:1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2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가 4개월만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모집액 대비 5배에 가까운 5000억원이 넘는 주문을 받았다. 국내 최대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판매기업으로서 사업 기반이 기관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3년물 3200억·7년물 1900억 주문 몰려
SK가스는 12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 11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를 3년물 700억원, 7년물 400억원으로 나눠 매입 의사를 타진했다. KB증권과 SK증권이 대표 주관dmf 맡았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모집액 11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3년물은 3200억원의 매입 주문이 들어왔다. 7년물에는 1900억원이 몰렸다. 총 510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금리 측면에서도 선방했다. 3년물의 경우 가산금리 0bp(par)에서 900억원을, 7년물은 -6bp에서 400억원을 모았다. 3년물 대비 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7년물이 조금 더 우수한 조건으로 완판에 성공했다.
SK가스는 이번 회사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개별 민평의 -20bp~+20bp로 제시했다. 지난 7일 기준 SK가스(AA-) 개별 민평금리는 3년물 1.707%, 7년물 2.33%다.
SK가스는 모집액을 상회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발행액을 최대 15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를 감안할 때 이변이 없는 한 증액을 추진할 전망이다. 발행 금리는 모집액 기준 3년물 1.707%, 7년물 2.26%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기반 탄탄…재무부담 증가에도 투심 자극
수요예측에 앞서 업계 일부에선 SK가스가 잇달아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따른 재무부담 가중을 우려했다. SK가스는 최근 회사채 발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2019년 9월 1200억원, 2020년 3월 2500억원, 6월 2500억원, 2021년 3월 3000억원 등 지난 2년간 누적 발행액만 약 1조원에 달한다.
잦은 시장성 조달은 SK가스의 사업 확장 행보와 무관치 않다. SK가스는 최근 액화천연가스(LNG)·LPG·석탄화력 발전, 프로필렌 제조(PDH), 터미널사업 지분투자 등으로 영역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중단기적으로 투자 자금 유출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차입 부담은 있지만 SK가스의 재무적 대응력은 탄탄하다. SK가스는 내수 판매량 기준 LPG 시장 점유율이 40%를 상회하고 있다. 국내 산업체 및 해외지역으로 분산된 거래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사업 안정성 역시 높다. 이런 점이 공모채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SK가스는 이번 공모채 자금을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2015년 3월과 2017년 4월 각각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가 내년 3월과 4월 도래한다. 수요예측 흥행에 따른 증액분 역시 채무 상환에 투입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