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샘 M&A]IMM, 인테리어 버티컬플랫폼 ‘볼트온’ 나설까유관업종 추가 투자 가능성, 온·오프 장악력 극대화 가능

김경태 기자공개 2021-07-20 10:57:5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샘을 인수한 뒤 볼트온(Bolt-on) 전략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관업종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샘을 스마트홈 선도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실행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19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한샘을 인수한 뒤 경영하는 과정에서 동종업계의 스타트업을 사들이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샘 M&A 공식화 후 경쟁 가능성이 불거진 인테리어 버티컬플랫폼(특정 분야에 특화된 플랫폼)도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

IMM PE 관계자는 "한샘의 작년 매출은 2조가 넘고 인테리어 플랫폼업체는 수백억원 수준으로 경쟁이 성립되기는 어렵다"며 "사업 모델의 차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향후 필요하다면 벤처기업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2008년2월 온라인 사업에 진출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작년 온라인 사업 매출은 2373억원으로 전년보다 40% 급증했다. 이는 경쟁사인 현대리바트(1339억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한샘몰 전체 이용자 수(UV)는 2019년보다 13% 성장했다. 특히 모바일앱 UV는 144% 신장했다. 한샘몰 입점업체들의 거래액은 2배 이상 늘었다. 한샘 온라인사업은 올 1분기 720억원의 매출을 기록, 성장세를 이어갔다.

IMM PE의 관계사인 IMM인베스트먼트가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오하임아이엔티를 두고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오하임아이엔티는 2015년 설립된 이커머스 가구기업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전략적투자자(SI) 디자인하우스와 함께 경영권을 인수했다.

오하임아이엔티의 작년 별도 매출은 278억원으로 전년(194억원) 4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흑자를 지속했다. 직접 운영하는 몰로는 레이디가구, 아이데뉴, 포더홈이 있다.


다만 인테리어에 특화한 다수의 스타트업이 존재하고 최근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은 관전 포인트다. 한샘을 스마트홈 선도기업으로 만들어 온·오프라인 시장 장악력을 높이려는 IMM PE로서는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관련 스타트업으로는 오늘의집, 집꾸미기, 하우저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오늘의집이다. 버킷플레이스의 2020년 매출은 759억원으로 전년(243억원)보다 3배가량 증가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도 출시했는데 1년만에 월 거래액 100억원을 넘기도 했다.

IMM은 이미 버킷플레이스와 접점이 있기도 하다. 버킷플레이스는 작년 11월 7000만달러(약 77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8000억원 가량으로 평가됐다. 당시 네이버, 미래에셋벤처투자, 글로벌 테크 투자 업체 본드케피털 등이 투자에 나섰다. 기존 투자자이던 IMM인베스트먼트 역시 참여했다.

인테리어 플랫폼 스타트업 2위로 평가되는 집꾸미기는 올 3월 6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기존 투자자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신규 투자자인 프리미어파트너스, 브리즈인베스트먼트, 우미글로벌 등이 참여했다. 집꾸미기는 소형 주택 인테리어에 특화된 '원룸만들기'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오하임아이엔티는 판매 채널 중 오늘의집과 집꾸미기를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한샘과 오하임아이엔티, 버티컬플랫폼 업체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구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