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생명, 중국시장 저변 넓히기 '인터넷 판매채널' 보강 태국 등 다른 해외시장에선 소규모 M&A 전략 구사

김민영 기자공개 2021-07-27 07:42:3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중국 생명보험시장 저변 넓히기에 나선다. 그 일환으로 보험 판매망에 인터넷채널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다른 해외시장에서는 소규모 인수합병(M&A)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중국 합자회사인 중은삼성인수보험 유한공사(중은삼성)가 올해 안에 중국시장에서 인터넷으로도 보험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기존 방카슈랑스채널, 개인채널(일반설계사), TM채널(텔레마케팅)에 이어 본격적으로 온라인 보험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2005년 중국항공과 지분 50%씩을 투자해 ‘중항삼성인수보험’을 설립했다. 이후 2015년 중국 5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을 최대주주로 맞아 법인명을 중은삼성으로 바꿨다. 현재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25%(중국은행 51%, 중항그룹 24%)다.

중은삼성이 인터넷채널을 추가하려는 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중국은행 영업망을 통한 대면 영업과 인터넷 등 비대면 영업의 ‘투트랙 전략’을 통해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중국 온라인 보험시장을 공략한다는 포석도 있다.

중국 생명보험시장은 직전 5년 간 연평균 13%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 왔다. 향후 인구 노령화, 중산층 확대 등으로 연 9~10%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아울러 온라인 보험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KB경영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보험시장은 2019년 말 기준 2695억 위안으로 2013년 말(318억 위안) 대비 약 8.4배 성장했다. 전체 보험시장에서 온라인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로 아직 작은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젊은층 공략을 위해선 온라인 보험 판매는 필수다. 2019년 온라인 보험 가입자 중 26~35세가 45.3%, 36~45세가 34.6%를 차지했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중은삼성은 작년 코로나19 여파에도 수입보험료 규모가 전년 대비 40% 증가한 2조2526억원을 기록했다. 손익 규모도 2017년 흑자 달성 후 4년 연속으로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세전이익 기준 2018년 58억원, 2019년 92억원, 2020년 11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연내 인터넷채널을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삼성생명은 중국시장뿐 아니라 다른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도 있다. 삼성생명은 중국에서 중은삼성 외에도 북경부동산투자법인을 운영 중이다. 또 삼성생명 태국법인(삼성타이), 북경부동산법인과 미국 뉴욕, 일본 도쿄, 베트남 하노이 등 4곳에 주재사무소를 두고 있다.

해외사업 전초 기지인 태국시장에선 주요 은행과 방카 계약 체결에 대비한 사전 준비 착수, 중소형사 인수합병(M&A) 등 추가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태국에서도 4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순항하고 있다.

해외 운용사에 대한 지분투자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영국 새빌스 계열의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새빌스투자운용의 지분 25%를 약 1000억원에 인수했다. 양국 금융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러한 삼성생명의 해외사업 구상은 삼성자산운용 출신의 전영묵 사장이 진두지휘하는 '2030 중장기 전략'에 따른 것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 85%에 달하는 국내보험의 이익 기여도를 38%로 낮추고 자산운용과 해외보험 비중을 각각 32%, 30%로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