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KB국민은행, 가계-기업 뒤바뀐 CCR 추이중기 중심 고속성장, 충당금 환입 이슈 소멸 영향
이장준 기자공개 2021-07-29 07:26:3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10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비율(CCR)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그 양상은 정반대다. 1년 전에는 코로나19로 가계 중심으로 대거 충당금을 쌓으면서 CCR이 상승했다. 올 들어서는 기업 부문 성장이 가팔랐고 충당금 환입 이슈가 소멸하면서 전체 CCR 상승을 이끌었다.KB금융그룹이 최근 내놓은 '2021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2분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708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566억원과 비교해 25.1% 증가했다. 이에 따라 3개월 새 국민은행의 CCR은 3bp 상승해 0.11%를 기록했다. 그룹 전체 CCR이 0.25%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도 이환주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2분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은행의 자산성장 및 특수채권 환입 규모 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크레딧코스트는 여전히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CCR 자체는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CCR은 0.12%로 현재보다 1bp 높다.
부문별로 뜯어보면 당시엔 가계부문이 CCR 상승을 주도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며 미래경기전망(FLC) 등을 반영해 국민은행은 가계를 중심으로 115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이로 인해 가계 부문 CCR은 0.24%까지 껑충 뛰었다. 반면 기업 부문에서는 550억원 규모의 거액 충당금인 환입 이슈가 발생해 CCR이 0.01%에 불과했다.

그런데 이번 분기 CCR 상승세는 가계가 아닌 기업 부문이 주축이 됐다. KB국민은행이 중소기업 중심 대출 성장 전략을 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월 말 기준 기업 원화대출금은 137조2716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2.7% 성장했다. 그중 중기대출 증가율이 3.5%에 달했다.
아울러 그동안 이어진 각종 충당금 환입 이슈까지 해소되면서 CCR이 상승했다. 기업 부문 CCR은 1분기 0.1%에서 3개월 새 0.14%로 올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기업 부문에 거액의 대손충당금이 환입되는 일회성 요인이 나타나 CCR이 마이너스(-)일 때도 있었다"며 "지난해 3분기부터 환입 이슈가 사라지며 경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 부문은 금융당국이 올해 성장 목표치 5~6%를 못 박아두고 관리한 영향으로 증가 폭이 작았다. 올해 가계 원화대출금 성장률은 1.5%로 6월 말 기준 규모는 164조253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건전성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돼 충당금 적립 부담을 덜었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가계 부문 NPL비율은 0.14%로 1년 전보다 8bp 떨어졌다. 같은 기간 가계 부문 연체율도 0.21%에서 0.14%로 개선됐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저금리 안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연체율, NPL비율 등 지표가 개선됐다"며 "가계 부문은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CCR이 내림세를 보이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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