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시대 열겠다" [thebell interview]이승규 두물머리투자 이사, 특허 출원 GBI 솔루션 활용 기대
김진현 기자공개 2021-08-09 13:03:4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5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물머리투자자문은 최근 개인별 목표기반투자(GBI) 솔루션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솔루션을 활용하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실제 프라이빗뱅커(PB)처럼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된다.두물머리투자자문이 개인형 목표기반투자 방식을 고안한 건 기존의 모델포트폴리오(MP) 방식의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서비스가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MP방식이 여러 투자자를 같은 유형으로 묶어 자금을 운용하는 형태이다 보니 개인별로 만족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이승규 두물머리투자자문 이사(사진)은 투자자별로 자금 사용 목적에 따라 자금을 운용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고민을 갖고 솔루션 개발을 시작했다. 그는 현재 두물머리투자자문의 퀀트테크놀로지팀을 이끌고 있으며 특허를 출원한 솔루션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투자자별로 금액, 투자 시작 시점, 자금 납입 방식, 시장 환경이 다 달랐기 때문에 같은 자산에 투자하더라도 도출되는 수익률이 천차만별이었다. 기존의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는 대부분 MP방식으로 투자자를 적극투자형, 안정추구형 등으로 묶어 자금을 운용한다.
그는 "같은 100만원을 투자하더라도 기대하는 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에 오늘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하는 투자자도 있고 늘려야 하는 투자자도 있다"며 "같은 투자 유형이라는 이유로 동일한 형태의 서비스를 받아왔던 셈이다"라고 말했다.
두물머리투자자문이 특허를 출원한 개인별 목표기반투자 방식은 목표로 정한 수익률과 투자 기간 등을 입력하면 그것에 맞게 자산을 운용해주는 알고리즘이 도출된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5% 목표 수익률로 1년간 자금을 운용하겠다고 한다면 해당 목표에 맞게 자금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만일 목표 수익률이 조기에 달성된다면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 목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알고리즘이 작동한다.
이승규 이사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방식으로 자금 관리가 가능해지는 셈"이라며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다양한 경로가 있지만, 최적의 경로를 찾아주듯 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개인의 목표 수익률로 도달하는 최적의 경로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활용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진다. 현재 두물머리투자자문은 특허 출원 기술을 기반으로 자사 자산관리 애플리케이션 '불릴레오'에 탑재를 준비 중이다.
목표기반투자는 최근 은행, 증권사 등 다양한 금융회사들이 관심이 있는 화두 중 하나다. 금융권에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별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시도를 하는 회사가 적지 않다.
두물머리투자자문은 관련 솔루션을 활용해 여러 회사와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개발된 솔루션을 여러 금융권의 자산관리 서비스에 탑재한다면 투자자들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의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서비스가 알고리즘에 사람을 맞춘다는 개념이라면 목표기반투자 방식은 사람에 알고리즘을 맞추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며 "시장 환경에 맞게 위험 노출도를 조정하는 게 MP방식이라면 목표기반투자는 개인의 목표 달성 여부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이승규 이사는 성균관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한 이후 같은 학교에서 석사까지 마치고 두물머리 창업 멤버로 합류했다. 최근 특허를 출원한 목표기반투자 방식의 솔루션 외에도 투자 알고리즘 관련 특허를 3개 더 출원한 바 있다.
해당 솔루션 특허 출원을 위해 수십만 번의 테스트를 거쳤고 개인별로 목표 달성 확률이 약 20%포인트 정도 향상됐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 두물머리는 해당 투자 솔루션을 '패스파인더(Path Finder)'라는 명칭의 엔진으로 출시해 국내외 금융회사들과의 협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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