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운용, 블랙록 리테일 사업 합병 지연 지난달 말 분할합병 승인신청서 제출…블랙록운용 직원 처우 관심
이돈섭 기자공개 2021-08-09 07:02:4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5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자산운용의 블랙록자산운용 리테일 사업부문 분할합병 스케줄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전망이다. 최초 제시된 합병기일은 내달 말이었지만, 최근에야 금융당국에 분할합병 승인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연말께나 합병 절차가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DGB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에 블랙록자산운용 리테일 사업부문의 분할합병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DGB자산운용이 올해 3월 말 이사회를 개최해 블랙록운용 해당 사업부문 분할합병을 결정한지 약 4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DGB자산운용의 블랙록운용 해당 사업부문 분할합병 관련 작업은 올해 연말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할합병 승인 과정에는 관련 법적 절차가 적법했는지를 검토한다"며 "통상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DGB운용 측이 분할합병 기일로 제시한 날짜는 다음달 29일이었다. 실제 분할합병 이행 시점이 당초 목표 시점보다 최장 3개월가량 늦어지는 셈인데, DGB운용과 블랙록운용 등은 관련 절차 상 하자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DGB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3월 두 회사가 분할합병 계약을 체결한 뒤, 관련 절차를 하나씩 밟아왔다"며 "코로나19 확산 등과 같은 외부 변수 등을 감안해 여유 있게 합병을 마무리하고 펀드를 이관한다는 당초 계획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분할합병 과정에서 블랙록운용 리테일 사업부문 직원들 거취를 어떻게 마련할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2018년 JP모간자산운용은 한화자산운용에 8000억원 규모 펀드를 이관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업부 직원들에게 선택지를 제공한 바 있다.
JP모건 측이 제공한 선택지는 구체적으로 펀드 이관처인 한화운용으로 이동할 것인지, JP모건 홍콩법인으로 이동할 것인지 등이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블랙록운용이 당시 JP모건운용과 비슷한 수준의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DGB운용이 지난해 글로벌솔루션팀을 신설해 이관펀드를 직접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다, 블랙록운용 리테일 사업부문 합병 과정에 투입하는 비용이 소규모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면서 블랙록운용 직원 흡수가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두 회사가 분할합병 승인을 신청하기 전까지 관련 작업 해결에 상당한 시간을 투입했을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는 상황. 현재 블랙록운용 직원 수는 20명 안팎 수준이다. DGB운용 관계자는 "해당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문제가 실제 있다고 하더라도 분할합병 승인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적다. 금감원 관계자는 "승인은 인가와 달라서 적법절차 여부만 판단하게 된다"면서 "분할합병 절차에 관련된 이해관계자 안에 직원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DGB자산운용의 3일 현재 AUM(설정원본+계약금액)는 9조351억원이다. 주식형 펀드 AUM이 3조3518억원으로 전체 AUM의 37%가량을 차지한다. 재간접 펀드 AUM은 224억원인데 블랙록운용 리테일 펀드를 이관받게 되면 7000억원 이상 확대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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