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GS리테일, '디지털 전환' ESG경영 드라이브등급 낮은 '환경' 집중공략, 사물인터넷 원격시스템 등 기술 활용
문누리 기자공개 2021-08-11 08:08:01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15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올해 첫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는 이번 보고서에서 원격관제시스템, 모바일 전단, 전자영수증 등 디지털 전환(DT) 기술을 활용한 ESG 전략을 강조했다.특히 도보·자전거 등 친환경수단을 통한 딜리버리와 점포 공간을 활용한 전기차·전동 킥보드 충전스테이션 운영 등 환경 친화적 측면을 강조한 신사업을 적극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은 ESG 평가항목 중 환경부문 등급(C)이 가장 낮다. 전체 통합 B등급을 A로 끌어올리기 위해 환경 분야 등급부터 집중해 올린다는 전략이다.

◇ESG 등급평균 낮춘 환경 항목 집중 공략
올 7월 GS홈쇼핑과 합병한 통합 GS리테일은 가장 먼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부터 발간했다. 본격적인 양사 합병 시너지를 내기 전에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모습이다. 커진 규모만큼 ESG 경영에 신경쓰지 못하면 훗날 ESG가 통합 회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GS리테일은 지난해 한국지배구조원 평가자료 기준 ESG 평가항목 중 환경부문에서 가장 낮은 C등급을 받았다. 사회·지배구조 항목에선 B+등급을 받은 것과 대조된다. 환경 등급이 통합등급을 B+가 아닌 B 등급으로 깎아내렸다.
GS리테일은 합병으로 사업 규모가 커지고 물류망도 확대됐다. 통합 GS리테일의 물류망은 현재 오프라인 물류센터 31개, 전담 배송센터 24개, 디지컬커머스물류센터 3개, 홈쇼핑 물류센터 2개 등이다.
전국 단위의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1만5000여개에 달한다. GS리테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 점포당 연간 에너지 사용량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각각 7만3392kWh, 66만4212kWh였다. 일반 가정집이 월 250kWh의 전기를 사용한다 가정하면 24.4배에서 221.4배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셈이다.
이에 GS리테일은 지난해 편의점 에너지 사용량을 점포당 연간 6만9684kWh로, 슈퍼마켓은 55만5216kWh로 줄였다. 하지만 올해 GS홈쇼핑과 통합으로 몸집이 커진 만큼 환경 분야에 신경쓰지 않으면 에너지 사용량 등 환경 관련 지표가 쉽게 악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환경 개선에 사물인터넷 등 DT 기술 활용
GS리테일은 환경 분야에 사물인터넷(IoT) 등 DT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자체 개발한 ‘원격 점포관리 시스템(SEMS)'을 설치해 지난해 기준 1만340개까지 늘렸다. 올해는 SEMS 누적설치 1만1663개를 목표하고 있다. 전체 점포 4개 중 3개에 디지털 시스템을 설치하는 셈이다.
SEMS는 사물인터넷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에너지관리시스템으로 원격 실시간 온도관리, 주요장비 온도제어, 전기사용량 분석 등이 가능하다. 모바일로 점포 적정 전기 사용량을 알려주고 에너지 절감 및 시설물 장비 관제를 손쉽게 하도록 돕는다.
예컨대 점포 설비나 전력 이상이 발생하면 모바일 푸시 알람으로 빠르게 A/S처리를 할 수 있다. 점포의 냉난방, 간판, 냉장비 설비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도 있다. SEMS는 현재 120억원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음식물 쓰레기의 부피를 최대 99%까지 줄이는 '미생물 분해를 통한 소멸식 음식물 처리기'도 도입한다. 매장의 음식물 쓰레기를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처리하는 프로세스를 갖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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