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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지배구조 로드맵]한화에너지, 에이치솔루션 역합병…승계 닻 올랐다자산 5조 기업 최대주주 되는 김동관 사장, 수월해진 승계 재원 마련

박기수 기자공개 2021-08-13 10:32:05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18: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너지가 모회사 에이치솔루션을 흡수합병한다. 모회사가 자회사를 흡수합병하는 통상의 방식과 반대되는 '역합병' 케이스다. 이로써 에이치솔루션의 지분 50%를 보유했던 최대주주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인 한화에너지의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11일 한화에너지와 에이치솔루션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가 에이치솔루션의 자산 및 부채를 모두 승계하는 흡수합병하는 건을 의결했다. 합병기일은 올해 10월 1일이다.

한화그룹은 이날 자료를 통해 "합병을 통해 의사결정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경영 효율성 및 투명성을 제고하고자 한다"라면서 "자산 증가 및 부채비율 감소 등 한화에너지 재무 안정성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 건은 자회사가 완전모회사를 역합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합병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합병으로 진행된다. 이에 합병 후에는 기존 에이치솔루션 주주들인 김동관 사장·김동원 한화생명 전무·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각각 한화에너지 지분 50%, 25%, 25%를 보유하게 된다.


지배구조도 단순해진다. 기존 지배구조는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에너지를 보유하고, 한화에너지가 한화종합화학(51.7%)을, 한화종합화학이 한화토탈(50%)을 보유하는 4단계 구조였다. 합병 후 에이치솔루션이 소멸된 후에는 한화에너지가 최상단 회사로 자리잡게 된다.

한화에너지는 여수·군산 지역 집단에너지 사업과 국내·외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영위하는 곳으로 1분기 말 연결 자산총계만 5조596억원인 대형 기업이다.

이번 역합병 건으로 한화그룹의 승계 시나리오의 윤곽이 보다 분명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관 사장이 에이치솔루션보다 기업가치가 훨씬 큰 한화에너지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승계를 위한 재원 마련이 한층 더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화에너지가 기업공개(IPO)를 단행하거나, 한화그룹이 지배구조 단순화 차원에서 한 계열사가 한화에너지의 지분을 매입할 경우 김 사장이 재원을 쥐게 된다.

한편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 외 ㈜한화의 지분(보통주 기준) 5.19%와 한화시스템의 지분 13.41%를 보유 중이었다. 역합병을 통해 이 지분도 모두 한화에너지의 소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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