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태계 올라타는 현대모비스, 1조 '통큰' 투자 기존 충주 이어 인천·울산에 연료전지 생산시설 구축···"수소전기차 시장 확대 대비"
양도웅 기자공개 2021-08-23 11:21:3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0일 16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수소연료전지 생산능력을 강화한다. 향후 확대될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다. 현재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에선 현대자동차와 일본의 도요타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현대모비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수소연료전지 생산시설 두 곳을 추가하기 위해 1조3216억원을 투자하는 안을 의결했다. 회사 측은 관련 공시를 통해 이번 투자는 수소연료전지 경쟁력을 높이고 양산 효율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IHP)에 수소연료전지 스택 생산시설을 짓고, 울산 이화 일반산업단지에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만드는 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3년 가동이 목표다.
1조3216억원의 투자금은 현대모비스가 1년 동안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금액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다. 지난해 회사의 영업활동현금흐름(별도기준)은 1조5172억원이었으며, 2019년엔 1조6413억원이었다.
아직 투자금 조달 계획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내부에서 투자금을 확보해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말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현금및현금성 자산은 별도기준 6331억원이다. 종속기업까지 합한 연결기준으로는 4조원에 육박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현대차 등에 납품하는 수소연료전지를 충북 충주 친환경차 부품 전용생산단지 내에서 제작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충주와 인천, 울산 등 3곳에서 나눠 수소연료전지를 비롯한 관련 부품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현재 국내에서 100대 가량 운영 중인 수소전기버스를 올해 200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140대 수출을 시작으로 관련 수출량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현대차에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의 생산량 확대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연료전지를 필요로 하는 시장이 앞으로 더욱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중국 광저우시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법인(법인명: HTWO)을 설립했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시설로, 여기에 현대모비스는 152억원을 출자해 지분 15%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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