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로 넘어가는 SK머티리얼즈 알짜 자회사 면면은 반도체 및 OLED 소재 기업 지분 SK㈜로 이관...가파른 성장세 주목
조은아 기자공개 2021-08-25 07:44:49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3일 09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와 SK머티리얼즈의 합병으로 SK머티리얼즈가 투자한 자회사들도 SK㈜로 넘어가게 된다. SK머티리얼즈는 SK그룹에서 반도체 소재 수직계열화의 중심에 섰던 곳으로 반도체 소재와 관련한 기업의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이번에 넘어가는 회사들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SK트리켐, SK쇼와덴코, SK머티리얼즈리뉴텍,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SK머티리얼즈제이앤씨 등이다. 모두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실적이 가파르게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알짜’ 기업으로 손꼽힌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2007년 6월 SKC와 일본 타이요닛산의 합작법인인 SKC에어가스로 설립됐다. 그 뒤 SK머티리얼즈가 2016년 SKC가 보유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지분 80%를 매입한 데 이어 2018년 타이요닛산이 보유한 잔여지분 20%까지 사들였고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로 사명을 바꿨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공기 중에 존재하는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을 정제해 산업용 가스를 제조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기초 소재로 사업 안정성이 뛰어나다.
국내 산업용 가스 시장에서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상대적으로 후발주자로 꼽힌다. 하지만 SK에너지와 SK하이닉스, SKC 등 그룹 계열사와 안정적 거래를 기반으로 꾸준한 외형 성장과 수익 증대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에서 계열사 비중은 86.1%로 집계됐다. 계열 매출 추이는 2016년 65.4%였으나 2019년 80%를 넘기며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적 역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758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8년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넘긴 뒤 2019년 1500억원을 넘겼고 지난해에는 1700억원대도 돌파했다. 영업이익 역시 외형 확대에 발맞춰 2017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80억원, 순이익은 473억원이다.

SK트리켐은 2016년 일본 트리케미칼과 세운 합작법인이다. 지분율은 SK머티리얼즈가 65%, 트리케미칼이 35%다. 반도체용 프리커서(precursor)를 생산한다. 프리커서는 반도체 공정에서 여러 화합물을 균일하게 증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소재로 반도체가 고집적화, 미세화됨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반도체 소재 중 대표적인 고수익 분야로도 꼽힌다.
SK트리켐은 설립 직후부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설립 이듬해인 2017년 15억540만원에 그쳤던 매출은 지난해 1505억2000만원으로 100배 늘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3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42%를 넘는다. 순이익 역시 2018년 234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 489억원까지 증가했다.
SK쇼와덴코는 2017년 일본 쇼와덴코와 손잡고 설립했다. SK머티리얼즈는 당시 식각가스 부문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일본의 쇼와덴코와 합작해 SK쇼와덴코를 설립하며 식각가스 사업에 진출했다. 지분율은 SK머티리얼즈 51%, 쇼와덴코 49%다.
현재 국내에서 식각가스를 생산 및 판매하는 업체는 SK쇼와덴코가 유일하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3D 낸드 플래시는 제조 과정에서 식각가스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SK쇼와덴코는 지난해 식각가스 제조설비 증설을 위해 27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외형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 13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24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증가하고 있다. 2018년 1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 순이익은 86억원으로 급증했다.
SK머티리얼즈리뉴텍은 한유케미칼을 인수해 이름을 바꾼 곳이다. SK머티리얼즈는 2019년 한유케미칼 지분 80%를 400억원에 인수했다. 한유케미칼은 반도체용 탄산가스를 생산하는 곳이다. 탄산가스 자체를 생산하는 곳은 많으나 보다 정교한 공정에 쓰이는 반도체용 탄산가스를 생산하는 곳은 드물다.
다른 자회사와 마찬가지로 실적이 눈에 띈다. 최근 5년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016년 160억원에서 지난해 259억원으로 60% 이상 증가했고 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16억원에서 63억원으로 4배 증가했다.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는 SK머티리얼즈가 2020년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금호석유화학의 전자소재사업부문을 400억원에 인수한 뒤 설립한 곳이다. SK머티리얼즈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회로를 인쇄할 때 쓰는 감광액이다. 반도체 시장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SK머티리얼즈제이앤씨는 지난해 말 SK머티리얼즈가 일본 JNC와 손잡고 설립한 곳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제조하며 SK머티리얼즈의 지분율은 51%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글랜우드PE, 3호 펀드 1조 규모로 내달 1차 클로징
- [i-point]미래아이앤지 "단순 세무조사 진행 중"
- [Deal Story]SK네트웍스, 렌터카 매각에도 공모채 투심 견조했다
- [Deal Story]세아제강, 3년물 회사채 흥행 이어갔다
- [Deal Story]LX인터, 복귀전서 1조 수요…언더금리 확보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그룹내 자금 에어로 투입, 투자자 달랠수 있을까
- '첫 선' 모태 과기부 AI 출자, 정시 서류탈락자 '북적'
- [윤석열 대통령 탄핵]UAE국부펀드, '토종 헤지펀드' 출자 속도낸다
- [thebell note]리브스메드, 한국의 포드될까
- IPO 개선안에 코벤·하이일드펀드 투자자 불만 고조
조은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생명보험사는 지금]30년 넘게 이어진 빅3 체제, 깨질 수 있을까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흑자 기조 이어간 KB미얀마은행, 웃지 못하는 이유
- [은행권 신지형도]'대형은행' 틈바구니 속, SC제일은행이 선택한 해법은
- 내부통제위원회 구성 마친 4대 금융, 구성 살펴보니
- 우리은행, 폴란드에 주목하는 이유
- [thebell desk]한화 차남의 존재감
- [은행권 신지형도]어느덧 10년 맞은 인터넷전문은행, 시장 판도 변화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통합 2년차 KB프라삭은행, 희비 엇갈려
- KB금융 부사장 1명으로 줄었다, 배경은
- [은행권 신지형도]김기홍 체제 3기, 전북·광주은행의 전국구 공략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