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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KDB산업은행, ROE 14% 육박…HMM·대우조선이 견인1H 순이익 2.4조, 평가차익만 2.8조…이자익 35%↑ 건전성도 개선

김규희 기자공개 2021-09-02 07:04:2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1일 1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의 올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4%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HMM과 대우조선해양 등 주식 평가이익 상승으로 순이익이 급증한 덕분이다.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일회성 수익뿐 아니라 이자이익 역시 끌어올리면서 기초 체력을 끌어올렸다. 고정이하여신 규모도 줄어 건전성도 개선됐다.

산업은행이 최근 공시한 2021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2조37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683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6배 넘는 수익을 거뒀다. 덕분에 ROE는 13.74%대로 급속도로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9%와 비교해 무려 10.85% 늘어난 수준이다.

순이익이 대폭 늘어난 배경에는 비이자 부문의 폭발적인 증가가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 6650억원이었던 비이자이익이 올해 2조7813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기타영업손익에서 1243억원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1조9005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는 HMM(옛 현대상선)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바꾸는 전환청구권 행사 손익이 포함됐다.

산업은행은 2017년 12월 해운 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장기 적자에 빠져 파산 위기를 겪고 있던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한 바 있다. 해당 CB가 발행됐던 2016년 12월에는 전환가격이 주당 6269원이었지만 주가 하락으로 액면가 수준인 5000원으로 떨어졌다.

전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2조3340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계산된다. 전환가 5000원을 적용하면 6000만주가 전환되는데 이를 지난 6월 30일 종가 4만39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2조6340억원 규모다. 당초 지원 금액을 빼면 2조3340억원 규모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영업외손익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2조1511억원 손실에서 6292억원으로 양전했다. 보유 중이던 대우조선해양 주식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지난해 3월 1만850원까지 떨어졌으나 6월말 3만5800원까지 오르며 5000억원의 평가이익을 낼 수 있었다. 한국전력공사로부터 3000억원의 배당수익을 받은 점도 계상됐다.

<출처=KDB산업은행 2021년 상반기 현황>

이자이익이 늘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유가증권 시장 호황에 따른 일회성 이익 증가로 산업은행의 주요 수치가 가려져 펀더멘털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의 영업력을 확인할 수 있는 순이자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증가하면서 꾸준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7869억원이다. 1년 전 5813억원 대비 35.37%(2056억원) 증가했다. 이자수익은 1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이자비용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상반기 이자비용은 1조2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02%(5655억원)이나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 0.66%로 전년 동기 0.50% 대비 16bp 증가했다. 시중은행과 비교해 절대적 수치는 낮은편이지만 상승폭은 높다. 국내 시중은행의 상반기 평균 NIM 상승폭은 7bp이며 지방은행은 8bp다.

건전성 지표 역시 개선됐다. 상반기 고정이하여신(NPL)은 3조111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에는 3조5504억원 규모였다. 1년새 4391억원의 NPL을 줄였다. NPL비율은 2.45%에서 2.10%로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늘었다. 무수익여신산정 대상기준 제충당금 규모를 3조7131억원에서 4조8868억원으로 늘렸다. 무수익여신산정 제충당금은 부실채권 가운데 회수가 어려운 채권 등에 대비해 적립한다. NPL 규모는 줄었으나 제충당금을 늘리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104.58%에서 157.06%으로 52.485%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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