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반기 최대 순이익…IB 성장세 '굳건' 3년 연속 연간 최대 실적 랠리 '청신호', 부동산PF·대체투자 딜 발굴 꾸준
최석철 기자공개 2021-09-06 13:59:1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15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증권이 3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에 가까운 순이익을 확보했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한 IB부문의 굳건한 성장세 속에 최대 실적 릴레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관련 지표 역시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면서 꾸준한 성장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IB부문 순익 급증, 수익기반 다각화...수익성 지표도 고공행진
현대차증권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순이익 726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34.1% 증가했다.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실적(순이익 845억원)의 86%를 반기만에 달성했다.
영업수익은 4233억원, 영업이익은 9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영업수익은 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2.3% 증가했다.
현대차증권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퇴직연금, 채권 인수·중개 등을 도맡아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부터 물류센터와 신재생에너지,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수익 다각화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공동주택·업무지구 개발,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등 다양한 딜을 수행하며 IB부문에서 쏠쏠한 수익을 확보했다. 상반기에 IB부문에서 341억원의 순이익을 확보했다. 전년동기대비 116.0% 증가한 수치다.
정통 IB부문에서도 나쁘지 않은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현대차증권은 상반기에 10건의 회사채를 주관해 2807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88건의 회사채 딜에 인수단으로 참여해 총 2조1910억원 규모의 물량을 소화했다. 주관실적은 소폭 감소했지만 인수실적은 건수와 인수금액 모두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각 사업부문별 순영업이익의 비중을 살펴보면 IB 39%, 투자중개 30%, 자산관리 8%, 자기매매 및 운용 23%로 수익기반 다각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수익성 지표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6월말 현대차증권의 ROA(자산수익률)는 13.4%, ROE(자기자본 이익률)는 1.6%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ROA는 0.3%포인트, ROE는 2.3%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투자중개와 자산관리가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IB부문이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는 핵심 사업 역할을 담당하는 모습이다.
◇선제적 리스크관리로 건전성 지표 '우수'...향후 위험익스포저 확대 가능성 주시
이런 가파른 외형 성장은 2015년 이후 우발부채 감축 등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전략이 든든한 토대가 됐다.
상반기 말 현대차증권의 우발부채 규모는 7664억원이다. 부동산 PF와 대체투자를 확대하면서 지난해 말보다 약 1500억원이 증가했지만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이 68.5%로 여전히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자체 시스템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우발채무를 관리한 덕분에 공격적으로 딜을 발굴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순자본(NCR)비율 역시 525.4%로 지난해 말보다 약 18%포인트 높아지는 등 안정적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다만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6월 말 기준 255.9%까지 하락했다.
자본을 부동산 금융과 대체투자 확대 등에 적극 활용하면서 총위험액이 증가하고 후순위채 및 RCPS의 자본인정금액이 단계적으로 차감됐기 때문이다. 향후 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총위험액이 더욱 증가할 수 있지만 아직은 여력이 충분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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