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투, IB 이끌고 리테일 뒷받침…역대급 영업익 [하우스 분석]부동산PF·구조화 탄탄, 주식시장 호조 한몫…IPO·회사채 확대도 두각
피혜림 기자공개 2021-09-09 08:00:2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7일 0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금융투자가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만 962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여 2017년 사명 변경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영업이익의 대다수는 기업금융(IB) 부문의 몫이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구조화금융 부문의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기업금융 부문은 4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실적의 42%에 달하는 수준이다. 기업공개(IPO)와 회사채 인수 업무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WM 부문 역시 호조를 뒷받침했다. 주식시장 거래 활성화 등에 힘입어 WM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98% 성장한 2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ELS 관련 손실로 부진에 빠졌던 S&T 부문이 반등한 점 역시 실적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사명 변경 후 최대 실적 달성, 전부문 고른 성장
DB금융투자는 2021년 상반기 연결 기준 9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71억원) 대비 159% 증가한 실적이다. DB금융투자의 영업이익이 900억원을 돌파한 건 2017년 사명 변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수익성을 개선한 점 등이 주효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매출)은 9382억원에서 7848억원으로 16% 줄었다. 반면 영업비용 감소폭이 더욱 확대돼 영업이익이 도리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과 2021년 상반기 영업비용은 각각 9010억원, 6885억원이었다.
실적 호조는 전 부문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가장 압도적인 성장세를 드러낸 건 WM 부문이었다. WM 부문은 주식 거래 활성화 등에 힘입어 올 상반기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67억원) 대비 19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ESL 손실 등으로 적자 실적을 기록했던 S&T 부문이 반등한 점 역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상반기 5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S&T 부문은 올 상반기 177억원을 벌어들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자산운용업 역시 29억원에서 51억원으로 성장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실적 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부문은 기업금융이었다. 기업금융 부문은 올 상반기 4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체 실적의 42%를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270억원) 대비 48% 증가한 수준으로, 부동산PF와 구조화금융 등의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견조한 위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통IB 성장 부각, ECM·DCM 분전
기업금융의 경우 그 동안 부동산PF와 구조화금융 등에서 상당한 수익을 벌어들였다. 다만 올 상반기에는 주식자본시장(ECM)과 회사채 등 전통IB 부문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DB금융투자는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대표 주관 분야에서 상당한 성장세를 드러냈다. 대한항공과 쏠리드 유상증자의 주관 업무를 맡아 총 14억원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벌어들였다.
올 3월 제노코 소부장 IPO 주관으로 2019년 이후 약 1년여 만에 기술성장특례 상장 트랙 레코드를 쌓기도 했다. 제노코와 스팩(디비금융제9호기업인수목적) IPO, 유상증자 등 ECM 부문에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25억원가량으로, 2016년 상반기(34억원) 이후 최대치다.
회사채 시장 내 확장력도 두드러졌다. DB금융투자는 올 상반기 대한항공 공모채 대표 주관사로 활약했다. 대한항공 회사채 딜을 맡은 건 2016년 이후 5년여 만으로, 올 1분기 유상증자 주관 업무 등을 바탕으로 DCM 커버리지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일반회사채(SB) 주관 및 인수로 벌어들인 수수료는 17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7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DB금융투자는 회사채 등을 통해 기업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올 2월에는 처음으로 LG화학의 회사채 발행 인수단으로 참여해 LG그룹으로 관계를 넓히기도 했다. 회사채 인수 등을 통해 SK와 롯데, GS 등 각종 그룹사와 네트워크 역시 구축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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