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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채널·상품 다각화 라쿤운용, 퀀트성장에 DB금투 '공조'퀀트 판매처 DB금투, 비중 2배 확대…AUM 성장에 판매창구 '4배'

허인혜 기자공개 2021-05-13 13:15:38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쿤자산운용은 단일 판매사 의존도를 줄이고 파트너사를 2곳에서 8곳으로 늘렸다. 상품 라인업을 넓히며 판매처가 다양화됐다. 올해 퀀트 펀드를 주력 상품으로 키우며 DB금융투자와의 공조가 확대됐다.

◇판매사, NH증권·미래에셋 '독주'에서 8곳으로 확대

라쿤자산운용의 3월 말 기준 헤지펀드 판매잔고는 301억7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판매고인 289억9300만원과 비교하면 한 분기만에 11억원 늘었다.

라쿤자산운용의 펀드 판매고는 2020년 역성장을 제외하고 매년 확대되고 있다. 2017년 말 137억9000만원에서 2018년 말 146억4600만원으로 늘었다. 2019년말 405억원까지 커졌다. 지난해 대체투자 펀드를 청산하며 운용자산(AUM)은 줄었다. 다만 수익성이 좋은 펀드의 운용자산은 확대됐다.


판매고가 늘면서 판매 창구도 다양화됐다. 라쿤자산운용의 판매처는 3월 말을 기준으로 8곳이다. DB금융투자와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교보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한양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2017년 말 라쿤자산운용의 판매처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두 곳이었다.

판매처가 늘면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NH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비중은 축소됐다. 2017년 말 미래에셋증권의 판매 비중은 83%, NH증권이 17%를 나타냈다. 2018년 말 교보증권과 한화증권이 추가되면서 미래에셋증권의 비중은 29%로 줄었다.

2019년 KTB투자증권의 비중이 절반 가깝게 늘면서 다른 판매사들의 비중이 희석됐다. KTB투자증권이 라쿤자산운용의 대체투자 펀드를 판매하면서다. 이듬해인 2020년 말에는 KTB투자증권의 비중은 31%로 낮아졌다. NH투자증권이 12%를 유지하고 있다.

◇상품 다양화로 판매창구 확대…퀀트 펀드 성장에 DB금투 '공조'

판매처 확대 배경은 상품 다양화다. 2019년은 라쿤자산운용의 판매처가 8곳으로 대폭 늘어난 해다. 라쿤자산운용의 상품 라인업 확대 시기와 일치한다.

라쿤자산운용은 설립 초 일반주식형 펀드에 몰두해 왔다. 주식운용 전략의 '애자일(Agile)' 시리즈 등이다. 주식형 펀드 하우스를 표방한 만큼 수익률도 좋았다. 2017년 4월 출시된 애자일 1호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36%로 집계됐다.

2019년을 기점으로 대체투자·코스닥벤처·하이일드 펀드까지 상품군을 확장했다. 파트너십을 통해 설정된 '라쿤X리코 멀티하이일드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와 '라쿤 Gene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등이 신규 설정됐다.

최근 주력상품은 퀀트로 낙점했다. 2019년 12월 설정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용에 나섰다. '라쿤 Chang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등 퀀트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이 지난주를 기준으로 76%를 넘겼다.

DB금융투자가 라쿤자산운용의 퀀트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DB금융투자와의 공조는 깊어졌다. DB금융투자는 2019년부터 라쿤자산운용의 판매처로 이름을 올렸다. 2019년 말 11%를 차지했던 DB금융투자는 지난해 말 24%로 비중을 두 배 늘렸다. 판매금액은 72억63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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