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공구우먼, 기업공개 본격화…연내 상장 가능할까 최대 1500억 밸류 기대, 미래에셋증권 대표 주관

김지원 기자공개 2021-09-10 08:00:5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8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구우먼(09WOMEN)이 기업공개를 본격화했다. 플러스 사이즈 전문 의류 브랜드가 국내에 상장하는 건 처음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물류센터를 증축하고 해외사업에 한층 힘을 싣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르면 올해 말 증시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에셋증권 대표 주관...이르면 연내 상장

8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공구우먼은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의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구우먼은 8월 31일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예정주식수는 351만8500주이며 공모예정주식수는 100만주다. 상장예정주식수의 약 28%다. 구주매출 없이 신주 상장으로만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공구우먼은 2019년 초 IPO 준비에 착수해 하반기에 미래에셋증권과 주관 계약을 마쳤다. 미래에셋증권이 온라인 플랫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e-commerce)기업의 IPO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공구우먼은 지정 감사 준비와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느라 IPO를 본격화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공구우먼의 몸값이 최대 1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구우먼은 최근 3년 사이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2019년 248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327억원으로 약 3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33억원에서 54억원으로 약 64% 증가했다.

2019년 개그우먼 김민경을 모델로 발탁하며 대중성을 확보한 데 이어 작년 코로나19로 온라인 마켓이 급속도로 성장한 영향이 컸다.

공구우먼은 플러스 사이즈 여성복 시장에서 선두권의 시장지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국내 주요 패션 플랫폼의 빅사이즈 카테고리에서 매출 기준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판매 비중이 매출의 97%에 이른다. 다만 합정과 명동에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 중이다.

공구우먼 관계자는 "이르면 12월 중순 증시에 상장할 수도 있다"며 "플러스 사이즈 여성복 브랜드가 증시에 입성하는 것은 공구우먼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국판 토리드' 목표, 해외 진출 박차

공구우먼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해외사업과 국내 물류센터 추가 건립에 쓸 계획이다. 공구우먼은 현재 동남아와 중국, 일본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북미에도 진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 4월 해외사업팀을 꾸려 8월 해외사이트 개편과 정비까지 마쳤다.

공구우먼 관계자는 "북미 등 해외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방 거점지역에 물류센터를 짓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구우먼은 현재 양주에만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양주 물류센터 증설을 올해 끝냈지만 제품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물류센터를 추가 건립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공구우먼의 상장 시점이 해외 시장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기업 토리드(Torrid)가 대표적이다. 토리드는 빅사이즈 여성의류기업인데 연간 매출이 작년 기준 약 974억달러(약 1조1300억원)에 이른다. 폭발적 수요에 힘입어 올해 7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에 이르렀다. 공구우먼도 이 점을 고려해 토리드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공구우먼은 김주영 대표가 2002년에 설립한 국내 최초 플러스 사이즈 여성복 기업이다. 여성이 체형에 구애받지 않고 패션 아이템을 선택하도록 도와준다는 취지에서 0부터 9까지를 의미하는 '09WOMEN'을 런칭했다. 김 대표가 지난해 말 기준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혁신 비즈니스를 주로 발굴하는 벤처캐피탈인 TS인베스트먼트에서 2019년 투자를 유치하며 탄력을 받았다. 작년 말 기준 TS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주식은 4900주를 보유해 김 대표 다음으로 많은 지분(48.64%)을 차지하고 있다.

공구우먼 관계자는 "IPO를 발판으로 국내 플러스 사이즈 여성의류시장에서 확고한 선두기업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한국판 토리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