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텍, 구주매출 비중 26%…이인영 대표 거금 쥔다 [IPO 기업분석]법인 전환 10년만에 90억 확보 눈앞…잔여 지분 최대 30개월 보호예수
강철 기자공개 2021-09-14 13:17:2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음달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는 지아이텍이 공모주 구성을 신주 74%와 창업자 소유의 구주 26%로 배분했다.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으로 정해지면 이인영 지아이텍 대표가 구주 매출로 확보하는 자금은 약 9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지아이텍은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굴지의 2차전지 제조사를 고객사로 둔 초정밀 장비 개발사다. 공모로 조달하는 250억원 안팎의 자금은 설비 증설,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해외 거점 설립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인영 대표 자본금 회수 눈앞
지아이텍은 다음달 5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수요예측에서 확정한 공모가를 토대로 10월 12일부터 기관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수요예측과 청약을 비롯한 공모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총괄한다.
공모 물량은 총 270만주로 결정했다. 270만주를 신주 발행 200만주와 구주 매출 70만주로 나눠 시장에 출회할 예정이다. 공모가 밴드는 1만1500원~1만3100원(액면가 500원)을 제시했다. 코윈테크, 브이원텍, 원익피앤이, 엔에스 등 동종기업 4곳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올해 반기 연환산 순이익을 적용해 밴드를 산출했다.
구주 70만주는 전량 이인영 지아이텍 대표가 매출한다. 이 대표는 1990년년 1월 지아이텍의 전신인 오성정밀을 설립한 창업자이자 지분 59.3%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30년간 코팅, 2차전지, 수소전지 장비 개발과 조직 관리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지아이텍을 자산총액 330억원의 건실한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공모가 밴드를 적용한 이 대표 구주 매출분 70만주의 가치는 약 80억~90억원이다. 단가가 밴드 최상단인 1만3100원으로 정해지면 이 대표는 개인 사업자를 거쳐 지아이텍을 법인으로 전환한 2012년 이후 약 10년만에 90억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한다.
구주 매출이 이뤄지면 이 대표의 지아이텍 지분율은 59.3%에서 34.8%로 하락한다. 다만 전현석 지아이텍 전무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5인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50% 이상의 지분율을 유지하는 만큼 구주 매출이 경영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구주 매출 후 남은 지분 34.8%를 상장 후 2년 6개월동안 매매없이 보유할 계획이다. 전현석 전무도 보유 지분 6.2%에 대해 30개월 보호예수를 확약했다. 지난해 8월 지아이텍에 합류해 IPO 과정을 총괄한 이상권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1년을 걸었다.
남은 물량에 대해 보호예수를 걸었다고는 하나 이 대표가 70만주라는 적잖은 주식을 구주 매출하는 것은 이번 IPO의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약 공모주 구성을 구주 매출 없이 신주 100%로 가져갔다면 지아이텍이 IPO로 확보하는 현금은 지금보다 100억원 가까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SK·LG·삼성' 매출 비중 90%
지아이텍은 충청남도 아산에 본사를 둔 초정밀 장비 개발사다. 슬롯다이(Slot Die), 슬릿노즐(Slit Nozzle) 등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들어가는 각종 장비를 양산한다. 최근에는 초정밀 분사 펌프와 고성형성 마그네슘 신소재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핵심 아이템인 슬롯다이와 슬릿노즐은 물체 표면에 액체를 사출·도포하는 장비다. 슬롯다이는 주로 접착제나 필름 원액처럼 점성이 높은 액체를 가압·사출한다. 슬릿노즐은 광학필름, 리튬이온, 연료전지 등 상대적으로 점성이 낮은 액체를 도포한다.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이 지아이텍의 슬롯다이와 슬릿노즐을 2차전지 제조 공정에 사용하고 있다. 올해 반기 기준 이들 글로벌 2차전지 기업이 지아이텍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에 달한다.
지아이텍은 이번에 공모로 조달하는 250억원 안팎의 자금을 상당 부분 생산능력 증대, 해외 거점 확장, R&D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천안 BIT 산업단지 이전과 설비 투자에 98억원 △해외 지사 설립과 원재료 매입에 54억원 △R&D 투자와 인력 충원에 30억원 △국내외 인증 획득과 마케팅에 10억원의 예산을 각각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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