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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CB 프리즘]'300억 조달' 코퍼스코리아, IP 확보 전쟁 나섰다M&A 통한 제작역량 강화 추진, IT 분야 진출도 검토

윤필호 기자공개 2021-09-13 07:29:52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류콘텐츠 전문업체 코퍼스코리아가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군자금을 조달했다. 제작 인프라를 갖춘 기업의 인수합병(M&A) 또는 파트너십 추진을 공언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익 모델을 기존 콘텐츠 배급에서 제작 분야로 확장해 지식재산권(IP) 확보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코퍼스코리아는 최근 3회차 CB를 발행해 3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명목상으로 운영자금 조달 목적인데, 실상은 각종 콘텐츠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 대비해 오리지널 IP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과 올해 초 6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EB) 발행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발행한 CB는 규모면에서도 확장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사를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처음부터 제작사를 설립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M&A나 전략적 제휴 등이 더 효율적이라는 계산이다. 특히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Multi-use)' 수익 모델을 위해 정보기술(IT) 분야의 기업까지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M&A나 전략적 제휴 전략은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인수 대상이나 시기 등 정해진 내용이 없다. 코퍼스코리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방안이 정해진 상황은 아니다"라며 "가능하다면 IT 개발 분야까지도 투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회사가 있으면 면밀하게 검토해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웹툰, 웹소설 시장에도 진출해 보유 작품을 늘리고 있다. 웹툰, 웹소설 사업은 드라마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웹소설 작가와 계약을 체결해 원작 판권을 확보히고 웹툰 전문 제작 업체와 협업을 거쳐 웹툰으로 제작한다. 현재 스튜디오 'Yoshin'에 '밀당의 요정'이라는 원작 웹소설의 웹툰 외주 제작을 맡겼으며, 올해 4분기에 연재될 전망이다.

이 같은 사업 확장 배경에는 콘텐츠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 따른 위기감이 깔려있다. 코퍼스코리아는 설립 이후 한류 콘텐츠 배급 사업을 영위하며 성장했다. 국내 제작사로부터 판권을 구입해 자체 자막과 현지화 작업 등 커스터마이징을 거쳐 일본 OTT 업체에 공급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 시장에 이해와 노하우 등 역량을 갖췄고 네트워크도 넓혔다. 하지만 최근 OTT 시장의 성장과 함께 기존 제작, 배급 등의 영역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 막대한 자본과 영향력을 갖춘 경쟁사가 난립하는 상황이다.

코퍼스코리아는 이미 2017년부터 드라마 관련 작가, 감독 등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워나갔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은 이 같은 도전이 결실을 본 첫 작품이다. 코퍼스코리아와 계약을 맺은 작가의 대본을 기반으로 몬스터유니온과 협업을 통해 영상화를 꾀했다. 현재 차기작도 제작을 진행 중이며 작품 배급도 방송국에 국한하기보다 OTT 업체 등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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