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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Monthly]하나·미래생명 펀드 최상위...순자산 역성장 가속ELS투자 성과 반등, 글로벌성장주 타깃 주효...국내·해외투자 수익률·순자산 성과 '희비'

김시목 기자공개 2021-09-16 07:03:0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변액보험 펀드의 역성장 기류가 하반기 가속화하고 있다. 상반기 막판 115조원대를 돌파했지만 최근 두 달(7, 8월) 동안 1조6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전반적 둔화 기조속에 국내투자 기타형의 하나생명 ‘ELS정석인컴형2007’과 해외투자 주식형의 미래에셋생명 ‘글로벌신성장포커스주식형’은 나란히 6%대 중반의 수익률로 돋보인 성과를 올렸다. 전체 유형별 성과는 국내투자와 해외투자 희비가 각각 엇갈렸다.

◇하나생명 미래에셋생명 수익률 '최상위'…KB생명 최하위

theWM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전체 변액펀드 1762개 가운데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하나생명의 ‘ELS정석인컴형2007’이다. 수익률은 6.66%로 집계됐다. 한 달 전 수익률 최상위권에 올랐던 흥국생명 '변액유니버셜 미국주식형’ 대비 1%p 높았다.


하나생명의 변액펀드는 복수 ELS에 순자산(NAV)의 50% 이상 100% 이내로 투자하고, 채권 및 채권형 펀드를 50% 이하로 담는다. 지난해 연말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렀던 탓에 누적 수익률은 1%대에 불과하지만 하반기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신성장포커스주식형(해외투자 주식형)’은 6.5%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4차 산업 수혜주 등 신성장 산업 관련 기업의 주식 또는 수익증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2017년 설정된 펀드로 이달 초 기준 누적 수익률은 130%대를 넘었다.

미래에셋생명은 7월 역시 '글로벌인컴형(해외투자 주식혼합형)'으로 상위권에 올렸다. 해당 펀드는 슈로더자산운용사의 글로벌인컴 펀드에 재간접투자하는 상품이다. 전 세계 고배당주와 고수익채권, 부동산투자신탁 등 다양한 인컴형 자산을 담는다.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던 펀드는 KB생명 '주가지수ELS쿠폰형2004'이다. 운용기간이 1년을 훌쩍 넘었지만 수익률은 -10%대에 불과하다. ELS 상품을 개별호수로 구분해 별도 운용하는 방식으로 파생결합증권에 순자산(NAV)의 50% 이상 100% 이내로 투자한다.

8월 국내투자 및 해외투자 상품의 수익률 희비가 엇갈린 점은 두드러진 대목이다. 특히 국내투자 주식형은 수익률이 마이너스(-) 2.56%에 그친 반면 해외투자 주식형은 1.62%를 올렸다. 국내외투자를 병행하는 주식형 역시 1%를 상회하는 성과를 올렸다.

부동산 유형은 4개 상품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유일하게 냈다. 해외투자 부동산형 3개 상품의 수익률이 2.08%를 나타냈다. 글로벌 부동산, 인프라 관련 주식 및 수익증권(ETF포함)을 담는 신한생명 '글로벌부동산인프라투자형(환오픈형)'이 최상위를 기록했다.

◇순자산 2개월 총 1.6조 감소, 해외투자 선방

국내 변액보험 펀드 외형은 축소 흐름이 두드러졌다. 연초 114조원대에서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 6월말 115조원대로 마감했지만 하반기 잇단 자산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변액보험 펀드 시장은 2018년말 98조원, 2019년말 104조원, 2020년말 112조원대를 넘었다.

8월 들어 펀드 자산 감소폭(9107억원)은 한층 배가했다. 7월 한 달 간 753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7~8월 두 달여 간 1조6000억원 이상의 자산 축소가 진행됐다. 그나마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3월(113조원대)보다 위에 형성된 점은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순자산 비중이 압도적인 국내투자 변액펀드 부진이 그대로 영향을 끼쳤다. 무려 1조3797억원 축소되면서 전체 외형 축소에 기름을 부었다. 특히 주식형(-7434억원, 21조1665억원)은 한 달 전에 이어 재차 감소세가 이어졌다. 채권형은 소폭 증가했다.

해외투자 유형은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투자의 부침을 상쇄했다. 순자산 규모가 17조2549억원을 기록해 1개월 전 대비 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주식형과 주식혼합형이 각각 3000억원, 1800억원 이상의 증가를 기록했다. 채권형을 제외한 전 유형이 불어났다.

유형별 수익률은 국내투자에서는 채권형, 해외투자의 경우 주식형과 부동산형이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국내투자 채권형만 0.06%로 선방한 가운데 다른 유형은 모두 마이너스를 피하지 못했다. 해외투자 주식형과 커머더티형은 각각 1.62% 2.08%로 집계됐다.

펀드 합산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가 다수였다. 국내투자 주식(-2.56%), 주식혼합형(-1.27%), 해외투자 커머더티형(0.46%), 기타형(-0.17%)이 대표적이다. 국내외투자의 경우 커머더티형을 제외한 주식형, 주식혼합형 등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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