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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금, 첫 A+ 진입 눈앞...11년 만에 공모채 복귀 [발행사분석]BBB급 이슈어의 극적 부활, 긍정적 전망 달며 등급 상향 기대

오찬미 기자공개 2021-09-27 10:23:4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4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종합금융이 다음달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11년 만에 수요예측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최근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되면서 투자자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 등급에 진입하게 되면 역대 최고 신용등급을 획득하게 된다.

◇장기물 조달 재개, 800억 모집

24일 IB업계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이 오는 다음달 22일 공모채 800억원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만기구조별로 1.5년물 200억원, 2년물 600억원 규모다.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둬 시장 분위기에 따라 발행액을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 주관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우리종합금융은 지난 11년간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2010년 2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이 마지막이었다. 대신 단기성 자금 조달을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3개월·6개월짜리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를 통해 수시로 조달·상환하는 구조였다. 신용등급이 BB급까지 하락하면서 금융 비용이 늘자 장기물 조달이 쉽지 않았던 탓이다.

올 초에도 공모 전단채와 사모 CP를 발행해 필요 자금을 마련했다. 각각 금리는 1.35~1.45%, 1.31~1.4% 수준에 형성됐다.

하지만 올 9월 '긍정적' 등급 전망으로 바꿔 달면서 상황이 진전됐다. 우리종합금융은 신용등급 상향을 눈앞에 두게 되면서 앞으로 등급을 적극 관리해 차입 구조의 장기화를 도모하고 있다. 단기 차입금을 갚고 회사채 만기를 늘려 재무 구조를 안정화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확충·사업강화, 성장 궤도 진입

이달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본평가에서 우리종합금융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0, 긍정적’으로 바꿔 달았다. 최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급성장한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기존의 대출 및 유가증권 운용에서 나아가 NPL투자, IB업무 등으로 업무영역을 다각화하면서 사업을 성장시켰다.

수익도 개선됐다. 총자산수익률(ROA)은 2020년 1.6%에서 올 상반기 2.1%로 증가했다. 2.3%의 순이자마진(NIM)이 유지되고 운용자산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2018년 이후 IB사업부문을 강화하면서 수수료 수익도 증가했다. 2017년 13억원에 불과했던 수수료 수익은 2019년 283억원, 2020년 332억원을 기록해 2021년 상반기 282억원까지 늘었다.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자본 확충을 통해 적극적으로 건전성을 관리해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1년 사이 영업자산이 크게 성장했고 2020년 11월에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이뤄졌다. 덕분에 BIS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배율(총자산/자기자본)은 2019년말 각각 12.9%, 9.1배에서 올 상반기 각각 15.3%, 8.5배로 개선됐다.

'A+'등급으로 등급이 상향될 경우 우리종합금융은 역대 최대 신용등급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다. 지난 10년간 우리종합금융의 신용등급은 크게 출렁였다.

2011년 'BBB0, 안정적'에서 'BBB0, 부정적'으로 전망을 바꿔 달더니 2012년에는 'BBB-, 유동적' 등급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그해 말 'BB0, 유동적'으로 한번에 두 단계나 등급이 떨어졌다. 2013년 상황은 더 악화돼 'B+, 유동적'으로 또한번 두 단계 하향 조정을 받았다.

우리종합금융은 같은해 14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BBB0, 긍정적'으로 도약을 시작했다. 2014년 6월에도 또한번 7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BBB+, 안정적'으로 등급을 바꿔 달았다. 2017년 1000억원의 증자를 포함해 그동안 총 네 차례(총 41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꾸준히 자본 여력을 제고했다.

우리금융지주(AAA0)가 지분 58.75%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신용등급을 보강하고 있다.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1노치(notch) 높일 수 있었다. 우리은행이 1000억원 한도의 크레딧라인을 제공하고 있는 점도 유동성을 보강하고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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