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 석달만에 공모채 재개…인수금융 리파이낸싱 10월 조달 목표로 발행 전략 수립…이자비용 더 줄인다
강철 기자공개 2021-09-29 08:10:0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8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7월 공모채로 2000억원을 마련한 ADT캡스가 약 3개월만에 시장성 조달을 재개한다. 2000억~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인수금융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계획이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ADT캡스는 빠르면 10월 중에 공모채를 발행해 2000억~3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자금팀은 현재 DCM에 정통한 국내 증권사를 통해 업황을 점검하는 한편 대략적인 수요를 가늠하고 있다.
자금팀 실무진은 공모채 전략을 확정하는 대로 발행 업무를 총괄할 대표 주관사를 선정해 조달 준비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10월 유동성 확보를 목표로 설정한 만큼 늦어도 다음달 중에는 발행 조건 확정을 위한 실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채로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인수금융 차입금을 갚는데 활용한다. SK텔레콤과 맥쿼리자산운용이 2018년 ADT캡스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금융권에서 빌린 1조9500억원 가운데 일부를 이번 공모채 자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ADT캡스 관계자는 "현재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목적으로 지난 7월에 이은 추가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규모를 포함해 구체적인 발행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DT캡스는 국내 1위의 시장 지위를 지닌 정보 보안 시스템 기업이다. 작년 말 기준 40%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 중이다. 보안용 카메라, 출입통제 장비 등 물리 보안 관련 사업은 에스원, KT텔레캅과 국내 시장을 삼분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62.6%를 소유한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 외에 재무적 투자자(FI)인 블루시큐리티인베스트먼트가 잔여 지분 37.4%를 가지고 있다. 블루시큐리티인베스트먼트는 맥쿼리자산운용이 ADT캡스 인수를 위해 설립한 유한회사다.
SK텔레콤과 맥쿼리자산운용은 2018년 칼라일그룹으로부터 ADT캡스 지분 100%를 2조9700억원에 인수했다. 전체 인수대금 가운데 약 70%에 해당하는 1조9500억원은 ADT캡스가 신한은행을 비롯한 국내 금융사 40곳에서 대출 형태로 조달했다.
양사는 조기 상환 수수료 부담이 없어진 2020년 10월부터 ADT캡스의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한 리파이낸싱을 본격 시작했다. 지난 7월 사상 첫 공모채로 조달한 2000억원 역시 인수금융 차입금을 갚는데 투입했다.
7월에 실시한 수요예측은 최대주주 변경 후 첫 발행이라는 낯설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흥행했다. 모집액의 3배가 넘는 363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5년물의 경우 등급 민평수익률보다 무려 40bp나 낮은 가산금리를 확정하며 강세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당시 본 평가에서 ADT캡스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0,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우수한 시장 점유율과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장점으로 평가했다. 다만 인수금융으로 인한 과중한 이자비용 부담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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